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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트라미 (PASTRAMI) 피클 (PICKLE)


우리에게 김치가 있다면 뉴욕에는 피클이 있다. 특히 뉴욕을 대표하는 음식 인 핫도그의 맛을 살리는 주요 재료이자 다양한 음식의 맛을 살리는 감초 로 사랑 받고 있다. 피클의 맛은 보통 톡 쏘는 맛 한가지로만 생각하기 쉽 지만 김치의 맛이 숙성도에 따라 혹은 곁들여지는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달라 지듯이 피클 또한 숙성도와 재료에 따라 신맛, 덜 신맛, 달콤한 맛, 새콤달 콤한 맛, 매운 맛 등 생각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뉴욕에서 피클의 역사는 1910년대 초 대규모의 유대인 이민자들이 맨해튼의 로어이스트 사 이드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 80여 개가 넘는 피클 가게들이 로어이스트 사이드 한 구역에 자리잡으면서 유명한 피클 거리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이 민자들, 노점상들에 대한 규제와 경제 악화로 1970년대 말에는 단 한 개의 피클 가게만이 남았다. 그곳이 바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거스 피클’이다. 100여 년 동안 유대 문화의 한 줄기이자 뉴욕의 또 다른 전통을 만들고 있는 피클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서 몇 해 전에는 거스의 자손들과 거스의 오랜 직원들 사이에서 ‘거스 피클의 정통 후계자’ 자리를 두고 팽팽 히 맞서 뉴욕타임즈에 <로어이스트 피클 대전>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유대인 명절에는 가게 앞에 늘어선 유대인들의 줄의 길이와 평 소 유대인이 아닌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줄의 길이로까지 후계자 논쟁의 실 랑이를 벌이고 있는 ‘거스 피클’과 ‘피클 가이스’, ‘에사피클’이지만 맛은 우 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모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 gUSS’ PICKLES 거스 피클 www.gusspickle.com. @ THE PICKLE gUYS 피클 가이스 www.pickleguys.com @ ESS-A-PICKLE 에사 피클 Dekalb & Classon Ave. Brooklyn, NY 11218


유대인들과 함께 로어이스트에 자리잡은 유대 음식은 피클만이 아니다. 유 대 문화를 대표하면서 뉴욕의 명물인 된 파스트라미가 바로 그 것. 그 중 1888년에 세워진 ‘카츠 델리카티슨’은 뉴욕 최고의 카스트라미로 명성을 이 어오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뉴욕의 오랜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며 특 히 맥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탈 주연의 고전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해리가 샐 리를 만났을 때>에서 환상적인 맛으로 표현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카네기 델리’나 ‘아티스 델리’, ‘스테이지 델리’처럼 맨해튼 곳곳에 다른 유명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가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 전통 스 타일의 파스트라미가 매주 팔리는 양이 1만 파운드가 넘는다고 하니 여전 히 최고의 파스트라미는 ‘카츠’라고 할만하다. 파스트라미는 빵 사이에 마 치 패스츄리처럼 구불구불 얇게 겹겹이 쌓여있는 햄처럼 보이는데 소고기의 가슴 부위인 양지머리를 마늘, 겨자씨, 후추, 정향, 향신료 등 다양한 양념 과 함께 소금에 절인 후 훈제한 고기를 말한다. 보통 샌드위치 형태로 많이 팔리며 크기가 커서 여성들의 경우 두 사람이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 머스 터드 소스와 피클과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느낄 수 있다.


@ KATz’S DELICATESSEN 카츠 델리카티슨 @ CARNEgIE DELI 카네기 델리 @ ARTIE’S DELI 알티이스 델리


우디 알렌 (WOODY ALLEN)


더스틴 호프만, 해리슨 포드, 숀 펜, 기네스 팰트로, 제리 브룩하이머, 아서 밀러, 마릴린 먼로 등 셀 수 없이 많 은 유대인들이 미국 대중 문화에 영향력을 끼쳤지만, 뉴욕에서 내노라하는 유대계 미국인이라면 뉴욕 브루클린 태생의 영화감독 우디 알렌을 빼놓을 수 없다.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이자 각본가, 주연배우로 셀 수 없이 많 이 노미네이트된 우디 알렌은 77세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영화를 제작 하고 있는, 현대 영화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거장 중 한 명이다. 우디 알렌은 주로 뉴욕의 중산층을 통해 미국 사회의 모순을 특유의 독창적 유머로 비판했지만 다른 대도시에 비해 그 아름 다움을 깨닫는데 조금 오래 걸리는 뉴욕을 누구보다 잘 표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화려한 필모그라프를 차지하는 영화 대부분이 뉴욕 맨해튼 곳곳의 아름다운 장면들로 그려냈으며, 그가 최근까지 살던 메디슨 애비뉴 부근을 ‘우디 앨런 랜드’로, 그의 별명은 ‘영원한 뉴요커’로 라고 불릴만큼 뉴욕과 우디 알렌은 따로 떼서 이해하 기 어려울 정도이다.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나 <맨해탄>처럼 뉴욕의 이미지는 유대인계 영화 감독이 만든 영화 한 편을 통해 형성되고, 그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내용은 기억되지 못한다 해도 그의 뉴욕 예찬은 관객들의 뇌리에 확실하 게 남아 뉴욕은 많은 이들에게 반드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글 Mom&I Reporter, Windy Lee May 2012 LIVING & CULTURE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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