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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의 길목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늘 따뜻한 서부로 가고 싶다는 생 각을 했습니다. 1년 내내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곳에 가 면 왠지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서요. 동부의 겨울은 너무 춥고 길어서 겨울 내내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은 눈 한번 제대로 내리지 않고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봄의 향기를 제 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오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4계절은 기다림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 는 인생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가을, 이곳에 방문했던 서부에 사는 한 친구는 계절의 변화가 없으니 일상이 지루하다면서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더랬지 요. 한 계절이 가고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어디쯤 서있는지 되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계절에 따라 봄의 꽃, 여름의 태양, 가을의 낙엽, 겨울의 눈 등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으니 달리 생각해보면 이것만큼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요. 지금 주 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즐기고, 곧 찾아올 여름을 두 팔 벌려 맞이해야겠습니다.


글 · 사진 Mom&I Senior Editor, Sally S. Yang


May 201 PEOPLE 13 2 Ma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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