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의 EDUCATION COLUMN
행복을 불러오는 생각 가꾸기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따지고 보면 직 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통해 돈을 벌려는 것도 행 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삶 이 풍요롭게 되면 부수적으로 행복감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이 있다. 아무리 돈 을 많이 벌고 공부를 많이 해도 그 행복을 찾기가 쉽 지 않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성공과 사회적인 성공 이 부와 명예와 삶의 안정을 가져온다는 데에는 이 견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이 반드시 행복하다고는 말하기가 어렵다. 최근 미국 노트르담 대학의 경영대학원 교수인 티 모티 저지(Timothy Judge)가 미국 응용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좋은 학교를 나오고 명성 있는 직업과 높은 연봉을 받는 야망 있는 사람들 이 반드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역설 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은 경제적인 풍 요나 좋은 학벌, 성취가 반드시 행복을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닐 수도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 이 사 실을 통해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는 경제적 요인 이 외의 또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으며 그것을 심리적 요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 다. 그렇다면 행복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요청되 는 심리적 요인은 무엇이며, 어떤 대처전략이 필요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 답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처한 현실과 심리적 특성이 서로 다 르기 때문에 수많은 변수와 차이를 어우르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고 하더라 도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효과성과 보편성을 가진 전략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도 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정신과 명예교수인 아론 백 (Aaron T. Beck)의 인지행동모델을 바탕으로 시련과 위기에 대처하는 전략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
내게 상담치료를 받았던 한 분은 파산으로 빈털터리가 되었다. 부인에게 이혼 당하 고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아 자신의 차에서 잠을 자야 하는 지경에까 지 이르렀다. 거의 부랑인이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 고통과 시 련을 이겨내고 현재 식당을 몇 개 소유한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으로 재기에 성공했 다. 또 한 명은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였는데 젊은 시절에는 좋은 회사에 재직하 며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미국에 이민 온 이후 손 대는 사업마다 족족 실패하고 부 인과의 불화까지 겹쳐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세 번의 자살시도를 한 끝 에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두 사람이
40 EDUCATION May 2012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가 처한 시련 그 자체라기 보다는 그것을 인식 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과 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시골에서 서울로 갓 상 경한 새내기 대학생 철수는 친구들이 주선한 여 대생들과의 미팅자리에 나가게 되었다. 서로 여 러 이야기를 나눈 후 이제 맘에 드는 파트너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철수 를 선택한 여대생이 한 명도 없었다. 설상가상 으로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던 여대생은 다른 남학생을 선택했다. 철수는 수치스럽고 분한 나머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렸다. 기숙사 에 돌아와서는 이틀 동안 아무 음식도 먹지 않 고 수업도 결석해 버렸다. 함께 미팅자리에 나 갔던 친구들이 걱정하며 찾아와도 만나주지도 않고 아예 친구관계를 끊어 버렸다. 그 후 다른 미팅제의가 들어와도 모두 거절해 버리고, 급기 야는 인생에서 여자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생각 에 데이트나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마음 먹었다.
오른쪽 <표1>에 의하면 철수에게 ‘아무 여학생도 철수를 파트너로 선택하지 않았고, 철수가 마음에 들었던 여학생 은 오히려 다른 남학생을 선택한 상황’이 발생했다. 철수 는 수치심과 분노감을 느끼게 되었고, 여러 가지 부정적 행 동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결과(감정/행동)의 도 식 사이에 자동사고(Automatic Thoughts)가 개입된다. 즉, 미팅자리에서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철수의 머리 속에 스치고 지나갔던 생각은 ‘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남자가 아니야’이다. 그 생각을 ‘자동사고’라고 하는데, 어떤 의지 나 노력의 개입 없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연스럽게 스치 고 지나가는 생각을 일컫는다. 이 자동사고가 바로 감정과 행동의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동사고 의 깊은 이면에는 철수가 어린 시절부터 형성시켜왔던 ‘나 는 열등한 사람이다’라는 중심 신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철수는 미팅자리와 같이 이 중심 신념을 아프게 자극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부정적인 자동사고와 감정을 자신 도 모르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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