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Park) 아니면 트라팔가 스퀘어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미 며칠 째 공 원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사람들로 인해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될 콘서트는 미리 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번 콘서트 티켓은 추첨을 통해 일반인 5천 커 플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이것 역시 티켓 수에 비해 지원자들에 너무 많다 보니 주최측은 버킹엄 궁 주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콘서트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궁 주변은 시민들뿐 아니라, 응급상황에 대비한 경찰과 의료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이번 행사를 전세계로 생중계하 기 위해 찾은 미디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60년 재임기간 동안 12번째 수상이자 현 영국 수상인 데 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은 60년간의 경험 과 위엄, 권위를 갖추고 영국과 연방 국가를 이끌어오며 연합한 여왕의 뛰어난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표명하였다. 이에 대한 화답처럼 전 세계에서 모인 록, 팝, 클래식 그리고 뮤지컬의 거장들과 스타들은 여왕의 60년 재임을 축하하기 위해 버킹엄 궁에서 화려한 콘서트를 열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영 국 남성밴드의 멤버이자 현재 영국판 엑스팩터(X-Factor)의 심사위원인 게리 발로우(Gary Barlow)와 여성그룹 걸스 얼라우드(Girls’ Aloud)의 전 멤버이 자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셔릴 콜(Cheryl Cole)이 함께 오프닝을 열면 서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콘서트가 무르익으면서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더욱 커졌는데, 이 역사적인 순간 에 남편인 필립 공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을 여왕을 위로라도 하듯 영국 국민들 은 여왕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콘서트는 클래식 음 악과 뮤지컬 ∙ 영화 히트 곡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협업(col- laboration) 곡들로 연주되었다. 너무나 주옥 같은 곡들에 공원에 모인, 광장 에 모인, 또 버킹엄 궁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들뜬 마음과 흥겨운 몸짓으로 황 홀한 저녁시간을 함께 했다. 재즈 곡이 흘러나오면 연인의 손을 잡거나 남편 혹 은 아내와 얼싸 안고 춤을 추었고, 신나는 댄스 곡이 나오면 엄마 아빠가 아들 딸의 손을 잡고 신나게 몸을 흔드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겨웠다. 전통과 권위가 우선시됐던 여왕의 왕궁에서 콘서트가 열렸다는 사실 자체만으 로도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그만큼 신세대들과 융합 하려는 왕실의 노력이 엿보이는 장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영국의 80-90년 대를 뒤흔든 빈민가 출신들로 구성된 매드니스(Madness)의 공연이 버킹엄 궁
옥상에서 펼쳐진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또한 매드 니스가 부른 노래 중 ‘잇 머스트 비 러브(It Must Be Love)’가 흘러나왔을 때는 마치 현장에 모인 모든 사람 들이 아침마다 눈을 뜨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여 왕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확인하는 듯 했다. 매드니스 의 음악과 함께 버킹엄 궁 위로 쏘아 올려진 프로젝터 영 상은 너무나도 멋진 한 폭의 그림이었고, 가슴 깊은 곳 으로부터 여왕에 대한 사랑이 흘러 넘치게 해주는 기폭 제였다. 콘서트는 여왕에게 작위를 수여 받은 가수인 엘 튼 존, 폴 매카트니, 톰 존스 등이 참석해 더욱 빛이 났 다.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폴 매카트니의 곡은 비 틀즈(Beatles)의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 La-Da)였는데, 인생은 이렇게 즐겁게 흐른다는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지금 이 순간을 즐겁고 신나게 보내자는 의미에서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 이 힘찬 목소리로 함께 노래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에 모인 인파는 콘서트에 초 대된 영국 국민 및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대략 2만 5천명이었다. 인근 하이드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 크, 더 몰(The Mall) 및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관객들 은 관광객을 포함해 대략 30만 명이었다. 이 행사를 통 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국민들의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영국 국민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다이아 몬드 주빌리의 마지막 일정인 세인트 폴 성당에서의 미 사만을 남겨둔 채 흥분되었던 순간들을 가슴 속에 또 기억 속에 새겨두는 것 같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흘러가 고 있었다.
글 Mom&I Global Reporter, Katie M Park
August 2012 LIVING & CULTURE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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