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고 싶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 수상 퍼레이드를 위한 경비 중 1천만 파운드 이 상의 금액이 왕실 지지자들의 후원과 기부로 마련되었다. 이 점 하나만 놓고 보 아도 여왕을 향한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와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최악의 날씨에 대비해 최상의 준비와 최고의 퍼레이드를 보이겠다”던 주최측 의 각오만큼이나 수상 퍼레이드는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다. 비를 맞으며 여왕 의 행차를 맞이하는 합창단원들의 모습, 바람이 만들어내는 강한 물결을 가로 지르며 템스 강을 노 저어 올라가면서 여왕의 바지선 행차 길을 만들어준 수많 은 선박들,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변으로 나와 여왕의 다이아 몬드 주빌리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영국 국민들의 모습은 여왕에 대한 영국인 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었다.
◆ 다이아몬드 주빌리 Day 3, 파티 그리고 음악회 길거리 파티, 영국은 지금 여왕으로 하나되다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 즉위 25년), 골드 주빌리(Gold Jubilee: 즉위 50 년) 그리고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즉위 60년)를 통해 엘리자베 스 2세 여왕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화합”이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셋째 날은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처럼 나흘간의 빡빡한 일정에
86세 여왕의 몸에 무리라도 갈 까 걱정한 듯 하늘은 파 란 하늘과 환한 햇살,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날 씨를 허락했다. 사실 전날 수상 퍼레이드에 함께 참석했 던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이 급성 방광염으로 런던 킹 에드 워드 7세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던 차였다. 3일째를 맞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의 중심은 군주의 재임 60주년을 축하하는 길거리 파티(street party) 로 사람들은 정원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공원에서 파 티를 열었다. 길거리 파티는 사실상 영국의 역사와 함 께 해온 것으로 왕실에 축하할 일이 생기면 거리마다, 마을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따라서 왕실의 희로애락에 따라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슬 픈 일은 함께 슬퍼해온 영국 국민들에게 길거리 파티는 일종의 의식과도 같은 행사이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 사 기간 역시 영국 전역에서 길거리 파티가 열렸으며, 런 던의 경우는 약 천여 개의 도로를 통제하고 길거리 파티 를 성대하게 열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의미를 모르 는 어린 아이들도 거리마다 열린 파티에 신이 나 환호성 을 지르며 뛰어다녔고, 왕실 옹호자가 아니더라도 이웃 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휴일을 맞이하고 있는 것 이 쉽게 눈에 띄었다. 길거리 파티를 통해 같은 골목에 사는 이웃들과 하나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여왕이 말하 는 ‘화합’의 시작인 것이다. 또한 여왕은 잘 가꿔진 정원에 이웃을 초대해 즐거운 여 름 한 때를 함께 즐기듯, 영국 국민 1만명을 버킹엄 궁 으로 초대해 가든 파티를 열었다. 이번 가든 파티는 사 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참석을 원하는 사 람이면 누구나 올 1월부터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었 는데, 정치, 사회, 문화 예술계 유명인사들 2천명을 제 외한 일반인 1만 명을 초대하겠다는 여왕의 제안에 영국 국민들은 흥분했고 서둘러 접수를 시작했다. 그 결과 13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지원했고, 결국 고민 에 빠진 왕실은 추첨으로 1만 명을 뽑아 여왕의 가든 파 티에 초대했다. 인상적인 것은 버킹엄 궁에서 가든 파티가 열리던 시간 에 추첨에서 떨어진 국민들이 버킹엄 궁 밖 인근에서 함 께 한 사람들과 그들만의 파티를 여는 진풍경이 연출되 었다는 것이다. 또한 주빌리 기간 동안 버킹엄 궁 인근 공원에는 캠핑이 허가되었는데, 여왕이 머무는 버킹엄 궁 가까이서 그들만의 주빌리 기간을 즐기려는 영국인 들이 전국에서 모여든 것도 무척 흥미로웠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 영국은 지금 여왕 앓이 중! 다이아몬드 주빌리 공식행사 3일째 오후에는 콘서트 관람을 위해 수많은 내 ∙ 외국인들이 버킹엄 궁전이 있 는 그린 파크(Green Park)나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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