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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FASHION


영국인은 올드하지만 멋스러운 빈티지를 사랑해!


빈티지 패션이 유행하고 빈티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빈티지(Vintage)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적인 용어처럼 친근하다. 하지만 아직 도 빈티지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오래되고 편안해서 자연스러운 것. 조금은 촌스럽지만 시간의 흐름과 세월의 흔적이 빛을 발하는 것. 빈티지가 가진 이런 의미들은 사실상 빈티지를 별로 특별한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빈티지가 쉽지 않을까?


빈티지는 비단 패션에서만 다뤄지는 용어는 아니다. 음악, 영화,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잡지 등 빈티지의 범위는 참으로 무한하고 광범위하다. 이런 빈티지 문화가 집대성 되어 있는 곳이 바로 영국의 수도 런던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 지 최신 트랜드를 보여주는 뉴요커들과 비교하면 런더너(런던인)들의 빈티지 패션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영국인들의 자부심인 ‘전통’과 함께 신선한 ‘혁신’이 잘 녹아있다. 즉, 빈티지 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조화의 결과인 것이다. 격식을 요구하는 모임과 장소 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영국인 들은 타인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 을 자유롭게 실천하는 편이다. 영국에서는 겨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겨울에나 어울릴 법한 털 장식의 어그 부츠를 신 거나 털 장식의 외투를 입고 돌 아다니는 젋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니면 런던 길거리를 청소라도 하듯 바닥에 끌리는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집시 풍 의 사람들도 흔하다. 미니스커 트에 찢어진 망사스타킹―혹


48 LIVING & CULTURE August 2012


은 실제로 올이 풀린 것임에도 신경 쓰지 않는 스타킹,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의 스키니 바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에 스니커즈나 운동화 차림을 하고도 전 혀 독특할 것 없다는 듯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바로 영국인들이다. ‘전통’이 라는 키워드가 영국인들의 마음 속에 그리고 생활 속에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면서 도 ‘혁신’이라는 아이디어가 여기저기 잔가지 처럼 뻗어 나와 진보와 보수가 조화롭게 맞 물리기 때문에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곳곳 에 빈티지가 활개를 펴는 것이다. 이렇듯 영 국에서 빈티지는 생활 전반에 걸친 대표적인 아이콘 중 하나이다. 그래서일까? 패션 분야 에서 일하는 전세계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 은 빈티지 아이디어의 원천을 찾아 영국으로, 런던으로 몰려와 이곳의 거리를 활보하며 영 감을 얻는다. 런던 거리에서 마주치는 개성 넘치는 런더너 들은 상업적 효과에 의해 만들어진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에 맞게 유행을 선 도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 점이 바로 패 션 디자이너들을 영국으로 혹은 런던으로 모 이게 하는 영국인들의 혹은 런더너들의 저력 인 것이다. 또한 영국인들은 명품에 대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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