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거나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어 동물과의 교감이 뛰 어난 여왕이라 일컬어진다. 더불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과거 어떤 왕들보다도 말을 사랑하는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왕 취임 60주년 기념식이 승마로 시작하는 등, 승마 쇼 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행사의 일부일 수 밖에 없었다. “애마 여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여왕은, 생애 처음 조랑말을 선물 받은 이래 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말 타 기에도 소질을 보여 영국 내 승마대회에도 곧잘 참가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런 던 엡섬 더비(Epsom Derby) 승마대회에는 여왕의 애마가 출전까지 하니, 여 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가 승마 쇼에서 출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다이아몬드 주빌리 Day 2, 최악의 날씨에 대비한 최고의 준비와 최 고의 퍼레이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날씨이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한 것도 아마 날씨였을 것이다. 워낙 짓궂고 변덕 스럽기로 유명해 하루에도 몇 번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영국 이지만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둘째 날의 일기 예보는 그런 변화마저도 없는 “온종일 비”였다.
를 한다 하더라도, 이번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자 신들의 삶 속에서 다시 경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이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즐기 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수상 퍼레이드의 시작은 오후 3시였지만, 수많은 인파 가 여왕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미리 부터 나와 템스 강변에서 4~5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여왕이 승선한 왕실 바지선이 천여 척의 배들을 이끌고 서쪽 배터시 브리지(Battersea Bridge)를 출발해 템 스 강 13곳의 다리를 모두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를 통과하자 열려있던 다리가 닫히면서 90분간 진행됐던 수상 퍼레이드는 폐막을 알 리는 불꽃과 함께 마무리 되었다. 템스 강의 9번째 다 리인 블랙프라이어스 브리지(Blackfiars Bridge)에는 1977년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 여왕 재임 25주 년 축하 기념) 당시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찍은 여왕 의 사진이 대형으로 확대돼 걸려 있었다. 템스 강둑을 따라 군데군데 설치된 대형스크린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생을 다큐멘터리로 상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서부터 전쟁으로 인해 피난 다니던 청소년 시절, 그리고 25살에 여왕이 되어 대관식을 치 르던 모습과 제국의 수장으로서 수많은 외교 길에 오 르던 모습, 그리고 이제 여든 여섯이 된 현재의 모습까 지, 그녀의 일생이 템스 강의 물결을 따라 펼쳐졌다. 이 후 본식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들리고 영국 내 모든 교 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다채로운 수상 음악과 함 께 왕실 바지선을 따르던 천여 척의 보트와 수백 개의 카날 보트가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잿빛으로 물든 런던의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선박들이 자신들의 앞을 지날 때 마다 영국 국
초여름이라 해도 바람이 무척 쌀쌀해 몸을 움츠리게 했던 행사 이틀 째. 이른 아침부터 런던 템스 강 13곳의 다리 위로는 약 1천 2백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 그날의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여왕이 펼치는 수상 퍼레이 드 때 함께 손을 흔들기 위해 영국인 ∙ 관광객 할 것 없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도 불구하고 모두 이른 아침부터 템스 강을 따라 늘어서 있었던 것이다. 올해로 86세가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여왕이며,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5년 만에 영국 왕실 사상 두 번째 로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맞은 여왕이다. 동시대 영국인들이 아무리 장수
민들은 준비해 온 유니언 잭(영국 국기)을 흔들며 환호 성을 질렀다. 수상 퍼레이드를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흰색의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채 다소 긴장한 듯 또 조금은 피곤 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많은 인파가 그녀 의 손짓에 환호했으며, 8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 크린을 통해 비춰진 여왕의 모습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번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검소하고 간소하게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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