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고슴도치 엄마는 ‘아, 이런 재미에 엄마가 돈을 쓴다.’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드네요. ^^; 오늘의 요리는 스파게티입니 다. 먼저 각자 주어진 그릇에 생고기 밑간을 하고 반죽합니다. 생고기 를 다룰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선생님 말씀에 따라 의젓하게 요리를 시작하네요. 어쩜 아이들이란 ‘조심해라’는 엄마 잔소리는 언제나 들 은 척 만 척 이면서, 선생님 말씀은 이리도 잘 듣는 걸까요? 이어서 미 리 적당히 잘린 야채들을 장난감 칼로 작게 조각내고, 스파게티 면을 반으로 부러뜨립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싱싱한 식재료들의 색깔을 배 우고, 또각또각 칼질 소리와 스파게티가 부러지는 경쾌한 소리, 생고 기의 질척한 질감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모든 재료가 준비되 고 선생님 지도로 모두 한 번씩 팬에 재료를 볶아 봅니다. 스파게티 면 이 삶아지는 동안 미리 조금 삶아놓은 면을 가지고 알록달록 도화지에 그림을 그립니다. 점-선-면을 배울 땐 이렇게 국수로, 또 다른 주제 일 때는 다른 재료로 학습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동 안 한쪽에선 테이블 세팅이 끝나고, 아이들이 만든 스파게티가 빨간 식 탁 매트에 가지런히 놓입니다. 직접 만든 요리여서 그랬는지 원래 국수 를 좋아하는 채림이도, 입이 짧은 채린이도 엄마의 도움 없이 제자리에
앉아서 한 그릇 뚝딱 비워내네요. 이렇게 체험학습은 종료되고, 두 시 간이 넘는 체험을 지루해하지도 않고 열심히 마친 아이들은 또 놀이 공 간에서 기차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체험하면서 느낀 펀스터즈의 장점은 바로 오감의 자극이었습니다. 그 냥 보기엔 아이들이 그림 그리고 먹고, 신 나게 놀기만 하는 것처럼 보 였지만, 그 뒤엔 선생님들의 철저한 준비로 점, 선, 면을 배우고 다양 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터득하세 한 훌륭한 커리큘럼이 숨어 있 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은 그냥 놀리면 되지, 왜 돈을 내고 무엇 을 강제로 배우게 하는가?’라는 다소 무식한 생각을 하고 있던 엄마의 무지함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지간히 부지런하고 인내 심 많은 엄마가 아니라면 도전하기 힘든 음식 만들기와 물감을 가지고 마음껏 놀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집에서 설거지나 밀가루 반죽을 시켜봤다가 난장판이 된 부엌을 보면서 기절 할 뻔한 경험이 있는 엄마로서는 정말 반가운 공간이었습니다. 체험과 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왜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들 은 엄마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일까요? ㅠ.ㅠ
July 2013 EDUCATION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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