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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EDUCATION


자녀의 말을 듣고 있나요?


자녀 대부분이 부모님과 대화를 시작할 때는 부모님에게 말하고자 하는 큐(sign)를 주고 있어요. 예를 들면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하 면 곧 부모님은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무시할 수 있어요. 어려서부 터 곱게 자라고 정신적인 격려보다는 물질적으로 해달라는 것은 다 해주는 집안에서만 크던 자녀가 중 고등학교의 규칙이나 점점 어 려워지는 공부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때 친구들이 마약을 권하 면 쉽게 동요할 수 있어요. 특히 부모와 대화가 통하지 않고 스트 레스가 많은 자녀는 아주 편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있 다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님은 자녀의 호소에 본인의 생각이나 잘못 된 습관 때문에 자녀가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회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많은 한국 부모들은 카운셀러에게 즉 흥적인 해결책이나 묻는 말에 대답해 주기를 원합니다. 모든 문제 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오랜 기간의 결과인 경우가 많아요. 그 세월을 무시하고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자녀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대화하고 있음을 예견할 수 있어요. 문제의 해결을 원하시면 먼저 자녀가 정말 무엇 을 호소하고 있는지 알아야 해결책이 나올 텐데 시작부터 삐걱거 리는 셈이 됩니다. 자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조건 없는 사랑과 하 나의 인간으로서의 격려를 원하고 있어요. 문제의 해결책은 본인 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믿어주고 가식적이 나 조건부가 아닌 진실로 격려해주고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 하 나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 어요. 자녀와의 대화를 방해하는 행동들을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것 들이 있어요. 첫째는 남과 비교(Comparison)하는 습관입니다. “K는 Ivy League 대학에 들어갔다더라.”, “Y는 10살인데 피아노를 그렇 게 잘 친다는데.”, “M은 의사 된다는데, 너도 의대에 가면 어떻겠 니?” 부모님의 비교는 자녀에게는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간접 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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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는 독심술(Mind Reading)을 쓰는 경우예요. 자녀가 성적이 안 올라간다고 이야기하면 부모님은 “숙제를 제대로 안 해갔지? 그 러니까 성적이 이렇게밖에 안 나오지!” 하면서 멋대로 자녀의 마음 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성적이 안 오른다고 호소할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도 부모 생각으로 단정 지어 버리 면 할 말을 잃게 돼요. 세 번째는 판단(Judging) 입니다. 만약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 이 마리화나를 권해서 재미삼아 피워봤다고 고백하면 “왜 바보 같 은 짓을 하니” 라고 즉시 판단하여 말할 때 자녀가 더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자녀가 재미삼아 하다가 중독이 되 었으니 도와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을 수도 있지만, 부모의 반응에 더는 대화를 계속할 수 없게 됩니다. 네 번째는 거르기 (Filter- ing)입니다. 자녀가 부모님의 말다툼 때문에 집중이 안 되고, 화 가 나고, 우울하다고 말하면서 집을 나가고 싶다고 말을 할 때 부모 들은 집을 나간다는 소리에 집중하여 화를 내며 정작 아이가 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요.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들리기 때문에 중심/ cue를 놓치게 돼요. 다섯 번째는 예행연습(Rehearsing)을 하는 습관입니다. 자녀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내가 할 말을 생각하느라 자녀의 말을 다 놓치는 경우입니다. 자녀는 곧 우리 부모는 내 이야기에 관심이 하나도 없 고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는 충 고 (Advising) 하는 습관입니다.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올라가잖 아”, “잠을 덜 자면 되잖아.” 등 충고하느라 바빠서 상대방의 감정 을 헤아릴 수 없는 경우입니다. 일곱 번째는 동일시(Over-iden- tifying)하는 경우입니다. 자녀가 부모와 같은 사람으로 동일시시 켜서 “엄마 같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등 자녀와 부모가 시대와 환경,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입니다. 여덟 번째는 회유(Placating) 하는 버릇입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하면 곧 “알았어, 알았어.”, “괜찮아, 잘했어.” 라고 마음에도 없는 무미건조한 말을 내뱉는 경 우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나에게는 관심이 전혀 없구나 생각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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