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토리 작품, 레퍼토리 공연문화를 만들고 싶다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대중들의 문화향유 수준의 차이라고 한다. 그가 스위스에 있던 2006년, 전세계는 월드컵 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그가 기억하는 그날은 마침 한국과 스위스 전이 있던 날이었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 레퍼토리 공연을 보러 간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TV 채널마저 중계방송으로 몰리고 월드컵 외에는 어떤 이슈도 관심을 끌기 힘들죠. 더군다나 그때 우리 공연은 무려 50회나 하는 그런 공연이었어요. 다시 말해서 원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공연이었죠. 저는 과연 누가 이런 날 현대무용을 관람할까 생각했었는데, 왠걸요. 만석이었어요. 아무도 동요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어요. 국가대항전이 있는 날이지만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문화를 즐기고 있었어요. 놀라웠고 내심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LDP는 창단이래 젊고 신선한 사고와 움직임으로 시대를 대변하고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무대공연의 질적 향상은 물론 소외된 계층을 비롯한 일반대중들의 참여도를 높이고자 문화예술의 전달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 “무용수가 무대에 서는 기쁨을 알고 나면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를 떠날 수 없듯이 관객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한번이라도 본 경험을 갖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죠. 작품을 통해 뭔가 가슴의 울림을 느낀 경험은 관객이 갖는 또 다른 ‘무대의 맛’이거든요. 한번 맛보면 무대를, 공연을 꼭 다시 찾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믿음으로 LDP는 전국의 시∙
도 심지어 군과 면 단위의 작은
공연장까지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찾는다고 한다. 사실상 LDP 무용단은 한국 내에서는 드물게 서울의 큰 극장에서 열리는 일반 공연만으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단체인데도 말이다. 창단 10년을 넘어서며 LDP 무용단은 국내는 물론 오히려 국제적으로 더 탄탄한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0년이 젊은 무용가들의 새로운, 한편으로는 무모한 도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보다 깊이 있고 진지한 소통을 하는 무용단으로 내실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사실상 한국에서 현대무용단이 10년 이상 장수하기는 쉽지 않다. 해외 무용단들은 든든한 정부의 지원 또는 기업의 지원을 받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있지만 국내는 아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마저도 전체 제작이 아닌, 최소 운영비 정도만 지원된다.
“최소 비용만 지원된다 해도 LDP는 공연을 해왔어요. 무대가 있고 관객이 있으면 가는
28 PEOPLE December 2012
거죠. 해외처럼 기업 스폰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500만원 지원금을 모은 적이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은 기부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데 LDP같은 예술단체가 홍보영상을 올리고 모금액을 설정해놓으면 일반대중들이 $1에 해당되는 1,000원에서부터 그 이상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반환되거나 타 단체에 기부해야 하는데 다행히 저희는 목표금액을 달성했어요. 저희에게는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이 현대무용단에 기부금을 낸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그만큼 무용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반증이니까요.”
한편으로는 빠듯한 살림살이가 작품구상에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가볍게 가는 거죠. 무용단 덩치가 커지면 해외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노코멘트’의 경우도 무용수 10명이 공연을 할 수도 있고, 때로는 8명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주요 무용수를 제외하고 현지에서 합류할 수도 있죠. 모든 무용수가 한 공연에만 매여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상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어요.” 작품을 창작함에 있어 신창호 씨가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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