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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협회 회장의 부탁에 석동은 감독도 다른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세계 올림픽을 위해 양궁 감독직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부친인 고 석봉근 선생의 교육방침대로 ‘항상 공부하는 지도자’ ‘자신만의 지도법을 개발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선수들보다 오히려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훈련을 끝내고 아무도 없는 양궁장에 홀로 남아 지도법, 훈련법, 선수관리법 등을 하나하나 연구하고 시험해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연구한 훈련법들을 선수들에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스포츠의 세계는 냉정하거든요. 못 따라오면 탈락이에요. 결국은 땀을 흘린 사람만이 메달을 손에 넣지요.”


이런 그의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한 이탈리아 남자 양궁팀은 결국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양궁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남자 개인전에서 획득할 수 있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지도자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은 석동은 감독은 이듬해인 2005년 영국으로부터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제안 받아 이후 5년간 영국에서 활동했다. 같은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양궁은 이탈리아의 양궁과는 또 달랐다. 그는 영국 선수들의 능력, 조직구성 등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실제 기술보다 이론에 강한 영국 양궁에 새로운 지도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이 되라’는 말처럼 영국 양궁에는 영국에 맞게 논리적인 개선 방침이 필요했다. 석동은 감독은 운영시스템에서부터 시작해 영국 양궁을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그리고 그가 이끈 팀이 곧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2009년 그가 영국에서 열매를 보기 시작할 때쯤 이탈리아 양궁협회에서 석동은 감독에게 다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어줄 것을 제안했다. 석동은 감독은 지금까지 스스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영국 양궁팀을 단단한 조직으로 변화시킨 자신의 발자취를 보았다. 이는 스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기에 그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다시 이탈리아 팀으로 복귀를 결심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이탈리아 양궁 국가대표팀 조련은 석동은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최초로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탈리아 양궁사에 더 없이 기쁜 영광을 바로 한국인 석동은 감독이 선사한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 적수인 한국은 영원한 나의 친정 석동은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과 헤어진다고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그것으로 과제는 끝난 것이다. 경기를 끝내고 새로운 목표를 위해 각자의 길을 가는 것 또한 프로의 정신이다. 그의 프로정신은 냉정하다. 각종 국제경기에서 한국팀을 대할 때도 냉정함은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한국팀을 상대할 때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다름없다. 스포츠는 정당하게 실력을 겨뤄서 승부를 가르면 된다. 반면에 경기장 외부에서 석동은 감독은 한국 양궁인들에게 다정한 선배이다. 한국 양궁계를 떠나 이제는 양궁 강호 한국을 위협하는 외국팀의 수장이 된 그이지만, 그는 후배 양궁인들에게 이런 저런 충고도 해주고 인생의 조언도 한다. 특히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양궁 감독이나 코치를 꿈꾸는 후배 양궁인들에게는 그의 선배로서의 역할이 매우 미덥다. 한국의 양궁은 세계적이다. 이는 이제 선수들의 실력뿐 아니라 지도력까지 포함된다. 이번 런던올림픽 양궁 종목에 참가한 국가 중 11개국의 감독과 코치가 한국인이었다. 이 중 석동은 감독이 이끈 이탈리아 팀이 금메달을 딴 남자 양궁 단체전의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 미국, 한국, 멕시코 팀 감독이 모두


20 PEOPLE Dec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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