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개
부엌은 나눔을 준비하는 공간입니다. 음식을 만들 면서, 먹을 사람을 생각하고, 정성껏 재료를 다듬 고, 칼질을 하며, 끓이고, 무치고, 간을 보고 그리 고 완성된 음식을 예쁘게 담는 곳입니다. 맘앤아이 에서 키친을 마련했습니다. 그 안에서 매달 음식을 만들어 줄 분을 모시고 요리연구가와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만드는 이의 인생 이야기를 같이 담아내 려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 이민을 와서 어려웠던 시 절을 열정과 성실함으로 이겨내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 많이 계시죠. 그 분들의 성공담 속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있고 희망이 있고 사랑이 있고 때 론 눈물이 있겠지요. 그리고 어려움과 고비가 있을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마음을 치유하 고 위안을 받는 음식을 나누았을 것입니다. 그 이야 기들을 새콤, 달콤, 고소하게 담아드립니다.
협찬사 갤러리 1&9, 한양마트, 가마포터리, On My Dish, Sam Yoon Photography, 유해경 메이크업
한혜진 관장의 세 가지 나눔 이야기
맘앤아이 키친의 첫 요리 인터뷰를 하게 된 사람은, 한양마트의 이사이자 갤러리 ‘1 and 9’의 관장인 한혜진 씨 이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이민을 와서, 남편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외조하고 세 남매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아오느라 바빴 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미국 사회에 옮겨심어진 다는 것은 한국에서 사는 것 처럼 뿌리를 내린다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경험임을 느꼈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열정적으 로 열심히 살았지만, 한혜진 관장은 40대 후 반이었던 2005년에 센트럴 파크의 설 치미술 ‘The Gates’를 보고 자신의 내면에 털어내지 못했던 무언가가 있었음을 느 꼈다고 한다. 그 무언가를 글로 풀어내며 쓰기 시작한 글을 통해 그녀는 말로는 다 표현 수 없었던 후련함을 느꼈고, ‘글을 나눈다’는 즐거움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 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글을 김정기 시인이 읽고나서, 적극적인 글쓰기를 추천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중앙일보에 일주일에 한 번 씩 연재를 하던 글을 모아 ‘길을 묻지 않는 낙타’라는 제목의 수필집도 내었다고 한 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담백하며 그녀의 심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때론 감수 성이 풍부한 소녀의 모습으로, 때론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 하지 않는 솔직하고 열정 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결코 어렵지 않게 읽는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매력적인 친구처럼 다가온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어떤 일이든 관심을 갖게되면 물러서지 않고 관찰하고 분석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August 2013 PEOPL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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