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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보니 본인의 대학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너무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면접을 봤어요. 뉴욕대 지도교수 센터에는 법학부(prelaw)나 의학부(premed) 학 생들을 위한 별도의 지도교수 센터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쪽으로 고 용됐어요. 사실 원래하던 변호사 때의 수입보다 적었지만 뭔가 다른 일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일이 저한테는 정말 너무 완 벽했어요. 사무실에 와서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고, 너무나도 친절한 사람들과 팀을 이뤄 일을 하고, 모두들 협조적이고, 정말 이게 업무 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기쁘고 만족스러웠어요. 일 년 후에 지도교 수 프로그램의 대표로 승진을 하고, 거기서 5년 정도 더 일하다가 현 재 맡고 있는 대학학습센터의 대표직과 인문과학대학 조학장 자리 로 옮기게 됐지요.


맘앤아이: 지금 하시는 일에서 어떤 보람을 느끼세요?


한수미: 제가 대학학습센터에서 고용한 학습조교들이 참 잘 하는데, 그 중 "Teach for America" 프로그램에 합류한 학생들이 꽤 있어 요. "Teach for America"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아마도 정부지 원일 텐데, 주로 혜택 받지 못한 지역이나 학교에서 교사를 필요로 하면 교사를 파견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파견된 사람들은 교사로 2년간 훈련 받으면서 교육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죠. 오래 근 무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한 교육현장에서는 2년이라는 단기에 한 해 교사가 지원되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요. 여하튼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뉴욕대 학생들 중에 저희 대학학습 센터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에 교사가 되고 싶은 걸 알게 됐다는 학생


28 PEOPLE September 2012


들이 많아요. 제가 교사들을 존경하는데,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선 생님들이 가장 아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특히 존 경하죠. 그래서 저희 학습센터에서 일했던 학생들이 지원이 필요한 곳에 가서 교사를 한다는 것이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또 보람을 느끼는 일이에요. 그리고 가끔 학생들이 ‘고맙다’거나 ‘이곳에서 일 했던 경험이 자신의 인생에 큰 부분이 됐다’고 말해줄 때 제가 노력 한 결과가 보이는 것 같아 무척 보람을 느껴요.


맘앤아이: 그럼 반대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시나요?


한수미: 요즘 대학 등록금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은데, 일단은 좋 은 교육을 받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굉 장히 좌절감을 주죠. 또, 많은 대출금으로 높은 학비를 지불하고 와 서 제대로 공부를 못하는 경우, 예를 들어 의학부 학생들 중 선수과 목이 너무 어려워서 점수가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지 고, 그 결과 어차피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음 학기에 성적이 더 떨어지고, 결국 동기부여도 더욱 안 되고. 이런 악순환이 높은 학비 와 연결되니까 좌절하게 돼요. 그런 학생들이 잘 되길 바라는데, 그 렇지 못하면 너무 안타깝죠. 또 반대로 지도를 해도 변화를 이끌기 어렵고, 더 이상 시간을 들이는 게 낭비라는 생각이 들던 학생이 결 국 퇴학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 한 명을 위해 여러 명에게 투자할 시간을 더 할애했는데, 결국 현실적인 도움이 못 되고 학사경고를 줘야 하는 상황이 되면 힘들다고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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