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view
| 지난호를 읽고 | MOM&I INTERVIEW MOM&I INTERVIEW
세계무용기록사무국의 한국인 맨하튼 다운타운에 위치한 세계무용기록 사무국(Dance Notation Bureau)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용’ 하면 떠오르는 넓은 스튜디오와 음악소리 대신 책상, 컴퓨터, 서랍장, 파일 박스들이 놓여있는, 여느 사무실과 다를 바 없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만난 김미라씨에게 우선 이름도 생소한 ‘무용 기보(Dance Natation)’에 대해 물었다. “무용 기보는 음악에서 악보를 만들 듯 일종의 무보(舞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무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그걸 기호로 나타내는, 그러니까 동작을 기록하는 방법이에요. 물론
세계무용기록사무국에서 하는 일이다. “세계무용기록사무국이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에요. 첫째는 ‘Notation’인데, 춤을 라바노테이션으로 기록해서 무보로 보존하는 일이에요. 둘째는 ‘Staging’인데, 이미 무보로 기록되어있는 작품을 다시 공연으로 재구성하는 일이에요. 그렇게 해서 세상을 떠난 안무가의 작품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 거죠. 셋째는 ‘Education’인데 무보법의 이론을 교육하고 또 재연가(reconstructor)를 양성하는 일이에요. 세계무용기록사무국은 무용기록과 관련된 일을 하는, 말하자면 이 분야의 국제 센터예요.” 현재 세계무용기록사무국에는 두 명의
주셨고, 그렇게 남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무용은 그녀의 평생 길이 되었다. 현대무용을 전공으로 이화여대 무용과에 진학한 그녀는 기존의 무용실기뿐 아니라 안무, 무용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졸업 후의 꿈은 무용단 활동을 하면서 중고등학교에서 무용교사로 근무하며 자신과 같이 무용을 해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무용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해 교직을 신청해서 과목들을 이수하고 교생실습도 마쳤다. 그렇게 모든 게 평범하게 지나가는 듯 했는데, 언제부턴가 본인의 마음 속에서 자라던 뭔지 모를 불편함이 커다란 벽처럼
눈으로 이해하는 뉴스를 만들어라!
CNBC 시니어 디자이너, Shannon Yoon
사라지는 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보존가 Dance Notator, 김미라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며 작품 활동에 매달리는 수많은 무용가들. 그들의 춤이 무대 위에서 공연되는 순간, 이제껏 몰두했던 열정의 결과가 시간 속으로 또 공간 속으로 사라진다. 작곡가의 창작 이 악보로 남는 음악과는 달리, 안무가의 창작은 함께 작업했던 무용수들, 작품을 관람했던 관객들의 기억에 만 남을 뿐 그 어디에도 실체가 없다. 물론 혹자는 얘기 한다. 비디오로 촬영해서 무용을 남기면 된다고. 과연 연주실황을 담은 CD가 작곡가의 악보를 대신할 수 있 을까? 있었던 춤의 흔적을 담는 대신 그 춤의 실체에 접 근하는 무용기록을 실행하고 있는 무용기보가(Dance Notator) 김미라씨를 만나봤다.
무용은 음악보다 더 많은 요소를 필요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보니까 동작만 기록하는 걸로는 충분치 않아서, 무보 외에도 하나의 무용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들을 다 기록으로 남겨야 하죠. 예를 들면, 음악, 의상, 소품, 무대세트 등 그 작품을 다시 공연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록으로 남겨서 보존하는 거예요.” 현재 나와있는 무보법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라바노테이션 (Labanotation)’이 그녀의 주 분야다. 라바노테이션은 20세기 초에 루돌프 폰 라반(Rudolf von Laban)이라는 독일의 무용이론가가 개발한 동작기보법인데, 이 기보법을 이용해 춤을 기록하고 무보를 만드는 일이 그녀가 현재
18 PEOPLE August 201 September2 2012
무용기보가가 정규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미라씨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무용 원래부터 무용기보에 관심이 있었던 걸까? 이름도 생소한 분야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본인이 처음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입을 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무용수업을 담당하던 선생님이 새로 오시면서 비로소 에어로빅이 아닌 무용다운 무용을 처음 접했다는 그녀. 몸의 움직임으로 뭔가를 표현하는 무용이 너무 좋아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비로소 부모님께 무용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다행히 부모님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해
그녀를 막아 섰다. “제가 예술계 고등학교가 아닌 인문계 출신이어서 그런지, 대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사회의 위계질서, 인맥, 특히 예술계에서 누구 선생님의 누구 제자, 그런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예술계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적응한 것을 저는 다 큰 대학생이 돼서 부딪치니 쉽게 적응이 되지 않더라고요. 뭐랄까,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입어야 되는데 입기 싫은 옷처럼.” 사실 90년대 초 이화여대 무용과는 대한민국의 무용계를 이끌던 기라성 같은 교수들이 입시비리로 모두 해임되고, 김미라씨가 입학하던 당시는 무용과가 아직 그 후폭풍으로부터 완전히 재정비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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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켜자 긴박한 목소리로 뉴스가 흘러나온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비상이라는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 는 순간 화면에 색색깔의 차트가 그려지면서 앵커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달하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바로 TV 디자이너의 공이다. 시청자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시각적인 콘텐츠를 고민하는 사람. 그런 TV 디자이너로 지난 8년간 활약해온 CNBC의 시니 어 디자이너 Shannon Yoon 씨를 맘앤아이가 만나봤다.
맘앤아이: 방송 디자인이 무엇인지, 방송국에서 TV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세요.
Yoon: 방송 디자인은 보통 영화 쪽과 TV 쪽으로 나뉘는데, 제가 하는 일은 TV 쪽 디자인이에요. 말 그대로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디자인을 하는 거지요.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CNBC의 경우는 비즈니스 관련 뉴스채널이다 보니까 경제 얘기를 주로 다루게 되는데, TV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경제관련 정보들을 시청자들이 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주식시장의 변화를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상황을 녹색이나 빨간색 화살표의 움직임으로 보여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이것뿐만 아니라 하는 일이 매우 다양해요. 프로그램 오프닝 애니메이션이나 로고 디자인, 프로그램 안에서 섹션이 나뉠 때마다 필요한 중간 전환 등 프로그램 진행이나 앵커가 말로만 흘리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일을 하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22 PEOPLE September 2012
맘앤아이: CNBC 방송국의 시니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잖아요.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 건가요? Yoon: 일반적으로 TV 디자이너의 일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모든 부분을 미리 디자인해서 템플릿으로 제작하는 과정, 다른 하나는 이것들을 생방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과정이에요. 보통 이 분야에서 처음 일하는 사람은 생방송 쪽에서 훈련을 받아요. 저도 생방송 쪽에서 오랫동안 일했어요. 통제실(control room)에 들어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순간순간 필요로 하는 그래픽을 템플릿에서 찾아 제공해야 하는데, 굉장히 긴장되는 일이죠. 지금은 단기 또는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 디자인 쪽에 더 신경 쓰고 있어요. 하지만 이 두 가지 일이 완전히 나뉘어 있는 건 아니에요. 필요하면 서로 왔다 갔다 하며 일을 진행하기도 해요.
맘앤아이: 그렇다면 방송국에서 단기 또는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서 디자인하는 작업은 그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September 2012 PEOPLE 23
운명처럼 시작된 음악인생 쌍둥이 동생 간종욱이 가수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2008년 여름, 동생의 새 앨범 수록곡 녹음을 앞두고 회사측에서는 마음에 드는 가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간종우씨가 호기심으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여 동생에게 보여줬는데, 뜻하지 않게 그 가사가 채택되면서 작사가 로서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이별남녀’는 그의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가사의 강렬한 인상 덕분에 2009년에는 싱글앨범 타이틀 곡으로 발매 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되었다. “제 가사가 채택된 이유는 발상이 독특해서였던 것 같아요. ‘이별남녀’ 는 듀엣 곡인데, 피해자가 없는 이별, 서로 다른 사랑을 찾고 서로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어요. 남들과는 다른 발상을 가지고 접 근하고 싶다라는 갈망이 있었고, 한국 드라마와 노래는 다 뻔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리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간종우씨도 처음에는 작사가의 길을 취미쯤이라 생각했었고, 스스로도 검증이 덜 된 상태였기에 데뷔작 이후로는 일이 더 이상 연결 되지 않았다. 기약 없이 막막하게 지내던 어느 날, 간종우씨는 임재범의 명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삽입곡으로 써서 재조명을 받게 된 드라마 ‘해바라기’와 ‘봄의 왈츠’, ‘못된 사랑’ 등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맡았
26 PEOPLE September 2012
던 뉴에이지 아티스트 최완희(프라하)씨를 만나게 되었다. “지금 저의 소속사 대표님이신데, 그분께서 동생을 영입하시면서 ‘이별 남녀’를 들으시고 제게 작사를 의뢰하셨어요. 두 번째 작품은 2009년 방영된 SBS 드라마 ‘드림’의 OST인 ‘눈물을 삼켜’라는 곡이였어요.” 이렇게 해서 간종우씨는 작사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OST 제작환경 간종우씨는 작사가로 데뷔한지 겨우 3~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 년에 10곡 이상을 작업하는 다작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특 히 드라마 OST를 많이 작업하게 되었는데, ‘분홍립스틱’ ‘글로리아’ ‘로열패밀리’ ‘애정만만세’ ‘맛있는 인생’ 등 하나의 드라마 안에 삽입 된 거의 모든 곡을 그가 작업하게 되었다. 특히 드라마 OST의 경우는 당장 방송에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멜로디가 나온 하루나 이틀 뒤에는 바로 가사를 보내야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창작을 해야 하니, 매번 시험 보는 느낌이었어요. 업 계 사람들은 냉정하고 또 이 일은 경쟁이 심해서 잘 못쓰면 다시 쓰라고 요청이 오거나 금세 다른 작사가로 대체 되기도 해요. 또한 인정 받기까 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지만 일을 안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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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일반적으로 새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여러 디자이너들이 제안서를 올려요. 거기서 채택되면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프로듀서들, 많은 스텝들과 함께 일하면서 전체 디자인을 책임지게 되지요. 예를 들어 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나 제작한다고 하면, 우선 제작자들과 프로그램 컨셉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러 디렉터들과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교환해요. 그런 후 저는 로고, 오프닝, 중간에 삽입되는 그래픽 등 그야말로 그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그래픽 디자인을 제공해주는 거예요. 그렇게 제가 전체 디자인을 완성하면 아티스트들에게 각 부분의 제작을 지시하고, 저는 그 전체 디자인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되지요. 그런데 이쪽 분야에 일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디자인 측면에서 우리가 평가하는 눈과 제작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디자인 컨셉에 대한 제안서가 여러 개 올라가는데,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비즈니스 시각에서 봐서 그런지 저희 디자이너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디자인이 채택되는 경우가 많아요.
맘앤아이: 이 분야에서 일하는데 특별히 요구되는 것이 있나요? TV 디자이너로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요?
Yoon: 이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중요한 것이 기술과 속도와 디자인 감각, 이렇게 세 가지예요. 그런데 사실상 기술은 훈련을 통해 습득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속도와 디자인 감각이 관건이죠. 프로그램의 디자인을 미리 패키지로 만드는 과정은 창의적이어야 하지만, 생방송 중에 실시간으로 일하는 경우에는 디자인 감각이나 예술성 보다는 기술과 속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그리고, 실질적인 부분에서는, 이 일이 컴퓨터 그래픽을 기본으로 하지만 애니메이션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포토샵’이나 ‘애프터 이펙트’, ‘마야’, ‘시네마 4D’를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해요.
맘앤아이: 그 외에 TV 디자이너로서 일하는데 더 필요한 게 있을까요?
Yoon: 이쪽 분야의 일이 방송이고, 또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굉장히 다이나믹해요. 그래서 그 속도감과 다이나믹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제 이전에 있었던 시니어 디자이너는 디자인도 좋고 일도 굉장히 잘 했는데, 본인이 그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결국 방송 일을 그만 두더라고요. 그리고 또 필요한 한 가지는 방송의 생리를 이해하고 장애물이 생기면 그걸 뛰어 넘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에요. 예컨대, 초 단위의 빠른 시간 안에 과연 해낼 수 있는가? 생방송 중 그래픽에서 실수가 났을 때 얼마만큼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 그런 문제죠. 방송이다 보니 실수가 있을 수 있고, 그렇다 보니 책임 소재에 대한
MOM&I INTERVIEW
끊임없는 열정의 에너지로 대중 예술의 벽을 허물다.
작사가 겸 가수, 간종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작사가 간종우는 최근 가장 바 쁘게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작사가들 중 한 사람이다. 장혜진의 ‘눈물’, 임정희의 ‘시간을 되돌린다면’, 간종욱과 별의 ‘내 입술은 할 수 없는 말’부터 최근에는 규리 (카라)의 ‘영혼보다 사랑해’, 간종욱과 레이나(애프터스쿨)의 ‘하루가 지나도’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가수들의 곡에 글을 썼다. 쌍둥이 동생 간종욱씨와 제이투(J2)를 결성해서 가수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가수와 작사가에 만족하지 않 고 뉴욕의 명문 프랫스쿨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했다. 끝없는 그의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이고 또 목적은 무엇인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할 수가 있어요. 작사가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가 정말 힘들었지요.” 일반적으로 가요 같은 경우는 주제의 한계가 거의 없는 편이라 작사가 가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반면 OST같은 경우엔 제약 이 많아서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일단 시놉시스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요. 그래서 캐릭터들의 감정 선을 파악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가사를 쓰기 시작해요. 방송에 여러 번 나와야 하고, 어느 장면에서도 어색하지 않아야 하기 에 최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자제하면서 써요. 또 OST인 경우 관계자 인 작곡가, 음악감독, 피디, 작가, 모두가 만족하도록 써야 하죠.” 작사는 보통 이전 작품을 보고 의뢰가 온다. 예전에는 작사가의 존재 와는 상관없이 작품만 보고 의뢰가 왔는데, 지금은 같이 일해봤던 피 디나 작곡가들이 의뢰하기도 한다. 작업을 한 후 작곡가에게 E-mail 을 보내서 확인을 받는데, 대개 작곡가와의 확인 과정에서 수정작업이 많다. 드물게는 작사가의 교체가 이루어질 때도 있다고 한다.
좋은 대중음악가와 좋은 작품 2010년 7월, 간종우씨는 J2란 이름으로 쌍둥이 동생 간종욱과 듀오 를 결성해서 김명민 주연의 영화 ‘파괴된 사나이’ 주제가로 쓰였던 ‘행 방불명’이란 곡과 Fly to the sky의 브라이언이 작곡해준 ‘전화기 만 보고’라는 노래로 가수로도 데뷔했다. 당시 드라마 ‘글로리아’ 작 사 작업과 시기적으로도 겹치고 또 여름방학을 이용한 활동이었던 만 큼 ‘뮤직뱅크’ ‘음악중심’ ‘스케치북’ 같은 주요 음악프로그램에만 출
연하고 일찍 활동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씨스타의 소유와 함 께 ‘괜찮아요’라는 곡을 드라마 ‘글로리아’를 위해 불렀고, 아침드라 마 ‘주홍글씨’에서 첫 솔로곡이었던 ‘슬픈바램’을 부르는 등 가수로서 의 활동을 지속했다. 특히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 ‘애정만만세’가 끝 날 때 나오던 노래 ‘사랑아 눈물아’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었다. 이렇듯 간종우씨는 본인이 가수로도 활동하기에 더 좋은 작사를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노래할 때 편한 발음이나 듣기 좋은 발음들이 존재하는데, 그런 점에 서 저는 가수이기 때문에 다른 작사가들보다 가수 입장에서 편하게 접 근할 수 있어요. 또한 가수로서도 제가 글을 쓸 때 어떤 감정으로 또 는 어떤 의도로 썼는지 제 목소리로 표현하기 때문에 더욱 진실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요.” 간종우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사를 하고 싶다고 한 다. 가끔 예전 노래들을 들을 때면 가사가 참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느 껴진다며, 요즘처럼 디지털적인 요소들과 외래어가 난무하는 시대에 자칫 촌스럽다고 치부되며 사라져 가는 감성이 너무나 아쉬워, 예전 노래 가사처럼 아름다운 가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사가로는 이소라 선배님과 이적 선배님을 존경해요. 그 분들의 가 사를 읽어보면 마치 영화처럼 그 장면이 그려지거든요. 발상도 매우 독특하시고 두 분 다 잔잔하지만 힘이 있어요. 그리고 가수로서나 인 간적으로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은 인순이 선생님인데요, 저에게 소리 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부터 노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 분
사라지는 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보존가 Dance Notator, 김미라
인터뷰를 읽으며 무용도 기록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은 비디오가 있어서 뭐든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가 참 쉬운데, 무용도 그렇게 기록한다고 생각했지 따로 악보처럼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꽤 어려운 분야인 것 같은데 그런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Rocky Baek (West New York, NJ)
김동민의 클래식 읽기
맘앤아이에서 소개하는 ‘김동민의 클래식 읽기’는 클래식 음 악을 어렵게만 느끼셨던 독자들을 위해 보다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소개는 물론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집니다.
클래식 음악을 향한 열정파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제 지 인들 가운데 대학시절 클래식 음악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도 있고, 음악을 듣는 것으로 부족해서 악기를 골라(?) 레슨을 받아가며 기여코 정 복하고 말겠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의 부친은 6.25 이전 월북한 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어깨 넘어 서양 음악을 접하셨는데, 칠순을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또래 친구분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현악 앙상 블 연주를 즐기십니다. 이 앙상블 안에는 나이가 지긋한 두 신사 외에, 퇴 근 후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법한 젊은 여성 직장인, 작은 개인병원 의 사, 그리고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한 무역회사 중역도 있습니다. 음악 때문 에 친구가 된 이 분들은 매 주 악착같이 모이고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는 것은 물론 지인들을 모아놓고 콘서트까지 열 정도의 열성파입니다. 또 어떤 분은 원래 전공을 뒤로하고 비영리단체 운영에 관한 공부를 하면 서 로컬 음악단체의 자원봉사 스태프로 있으면서 연주자들을 위해 의자 와 보면대를 놓고 치우는 일, 무대 위에 피아노를 옮기는 일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공을 살려 비영리단체를 위한 컨설팅 회사를 세웠고, 본인이 직접 음악 관련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계 5위권에 드는 대기업 총수와 유학시절 룸메이트였다는 또 다른 지인은 한국 굴지의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에 큰 공을 세운 후 자신이 가진 네트 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일군 회 사를 경영하면서 동시에 취미활동(?)에 열을 올리셨는데 관심분야는 현 악기였습니다. 예전부터 이 분의 사무실에 가면 경영이나 경제 관련 서적 들보다는 악기나 연주자들에 대한 화보나 사전, 그리고 음악잡지들로 가 득 차 있었지요. 유명한 현악기 박람회나 경매장, 그리고 세계 굴지의 현 악기 딜러와 수리상을 불원천리 찾아다니면서 이 분야의 상당한 네트워 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영하던 무역회사의 주종목이었던 비료 대신 영국의 세계 최고 현악기 딜러의 러브콜을 받게 되어 한국에서 새로 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취미활동이 고상하고 열정적이면 이렇게 인생도 바뀔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제 음악회에 와서 인연이 된 B가 지난 2008년부터 클래식 음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이나 미국을 막론하고 클래식 음악관련 블로거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음반 정보 내지는 음반 평, 아니면 “~하더라” 류의 뉴스, 혹은 음악사나 인물 정리, 세계 클래식 음악의 이런저런 뉴스들을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입니 다. 하지만 놀랍게도 B의 블로그는 350여 개의 글 모두 본인이 직접 갔 던 음악회에 대한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Met Opera의 웬만한 프로덕션과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물론이고 화제가 될만한 실내악 공연이나 피아니스트 등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듯한 연주가의 콘서 트 리뷰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을 때는 한 달에 19개의 글이 올 라오는데, 종합해보면 30일 중 19일을 각기 다른 음악회에 찾아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를 보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뉴욕의 클래식 음 악계의 주요 동향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이
42 EDUCATION August 2012
60년간의 경험과 위엄, 권위를 바탕으로 영국과 연방국가를 이끌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녀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날,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블로그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는데 놓쳤던 음악회를 발견하기도 하고, B가 관 객의 입장에서 표현한 저 의 연주를 읽는 것도 색다 른 즐거움입니다. 그 많은 음악회를 찾아다니기 위해 들인 시간과 티켓 비용이 얼마나 될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클래식 음악에 관련된 것이다보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음악을 좋아하는지, 특히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기회가 많 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비록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기회가 있으면 음악회에 간다는 답변이 참 많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분들은 자녀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음악교육 을 권장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악기는 음 악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켜주는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어린시절 악기를 배 웠던 경험이 사춘기의 터널을 지나가지 못하고 멈추게 되는 경우가 있을지 언정,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시 클래식 음악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중 요한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라는 말은 하면서 듣기 귀찮아하고 음악회 가는 것도 회피하는 경우 또한 종종 보게 됩니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동반되 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에게만 음악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직접 음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 어떨까요? 혹시 여러분도 위에 언급했던 열성파들처럼 음악 때문에 삶이 즐거워지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글 김동민
New York Classical Players의 음악감독 김동민 씨는 Karajan Conducting Fellowship(AAF/카 라얀 센터/빈 필하모닉)과 Schmidt Conducting Fellowship(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수상자이다. 현재 뉴저지에 거주하며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관현악지휘와 비올라 복수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무리 하고 있다.
http://newyorkclassicalplayers.org
56 LIVING & CULTURE August 2012
‘영국’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단어가 아마도 ‘여왕’ 아니면 ‘왕실’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가 자유민주주의 시대임을 감 안하면 영국인들이 군림은 하되 통치권이 없는 그들의 왕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또한 왕실에 대한 그들의 존경이 진심에 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의 상징이자 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0주년을 기념 하는 범 국가적인 축제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행사를 통해 영국인들의 왕실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하거나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어 동물과의 교감이 뛰 어난 여왕이라 일컬어진다. 더불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과거 어떤 왕들보다도 말을 사랑하는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왕 취임 60주년 기념식이 승마로 시작하는 등, 승마 쇼 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행사의 일부일 수 밖에 없었다. “애마 여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여왕은, 생애 처음 조랑말을 선물 받은 이래 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말 타 기에도 소질을 보여 영국 내 승마대회에도 곧잘 참가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런 던 엡섬 더비(Epsom Derby) 승마대회에는 여왕의 애마가 출전까지 하니, 여 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가 승마 쇼에서 출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다이아몬드 주빌리 Day 1, 축제는 시작되었다. 영국 왕실과 정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 월 2일부터 나흘간을 ‘다이아몬드 주빌리’ 임시공휴일로 정한 후 런던을 중심 으로 영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는 단 나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올해 3월부터 여왕은 영국 전역을 방문하고 있으며, 왕실 가족들은 영연방 53개국을 순회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 위 60주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따라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는 올해 연말까 지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임시공휴일은 왜 6월 2일부터 시작한 걸 까? 엘리자베스 2세는 부친인 조지 6세 국왕이 승하하고 1952년 2월 6일 왕위 를 이어 받았지만 우선 국상을 치러야 했고, 곧이어 할머니(조지 6세 국왕의 어 머니)가 별세하는 바람에 정식 대관식은 이듬해인 1953년 6월 2일 웨스트민스 터 사원에서 거행했다. 따라서 이번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위한 임시공휴일 은 여왕의 대관식이 있었던 6월 2일에 맞춰 시작된 것이다.
말을 사랑하는 여왕, “승마 쇼는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하이라이트이자 출발” 역대 영국의 왕과 여왕들은 동물 보호가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 국왕은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아 RSCPA(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의 열렬한 지원자이자 후원자였다. 동물복지와 관련해 그의 뛰어난 연설은 오늘날까지도 영국의 동물복지분야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 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자라다시피 했고, 왕 가의 강아지 사랑 전통을 이어오며 끊임없이 동물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자신이 키우는 모든 강아지들에게 각기 다른 식성에 맞춰 일일이 먹이를 직접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언론에 노출될 때, 강아지와 함께 휴식을 취
◆ 다이아몬드 주빌리 Day 2, 최악의 날씨에 대비한 최고의 준비와 최 고의 퍼레이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날씨이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한 것도 아마 날씨였을 것이다. 워낙 짓궂고 변덕 스럽기로 유명해 하루에도 몇 번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영국 이지만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둘째 날의 일기 예보는 그런 변화마저도 없는 “온종일 비”였다.
를 한다 하더라도, 이번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자 신들의 삶 속에서 다시 경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이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즐기 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수상 퍼레이드의 시작은 오후 3시였지만, 수많은 인파 가 여왕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미리 부터 나와 템스 강변에서 4~5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여왕이 승선한 왕실 바지선이 천여 척의 배들을 이끌고 서쪽 배터시 브리지(Battersea Bridge)를 출발해 템 스 강 13곳의 다리를 모두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를 통과하자 열려있던 다리가 닫히면서 90분간 진행됐던 수상 퍼레이드는 폐막을 알 리는 불꽃과 함께 마무리 되었다. 템스 강의 9번째 다 리인 블랙프라이어스 브리지(Blackfiars Bridge)에는 1977년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 여왕 재임 25주 년 축하 기념) 당시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찍은 여왕 의 사진이 대형으로 확대돼 걸려 있었다. 템스 강둑을 따라 군데군데 설치된 대형스크린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생을 다큐멘터리로 상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서부터 전쟁으로 인해 피난 다니던 청소년 시절, 그리고 25살에 여왕이 되어 대관식을 치 르던 모습과 제국의 수장으로서 수많은 외교 길에 오 르던 모습, 그리고 이제 여든 여섯이 된 현재의 모습까 지, 그녀의 일생이 템스 강의 물결을 따라 펼쳐졌다. 이 후 본식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들리고 영국 내 모든 교 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다채로운 수상 음악과 함 께 왕실 바지선을 따르던 천여 척의 보트와 수백 개의 카날 보트가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잿빛으로 물든 런던의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선박들이 자신들의 앞을 지날 때 마다 영국 국
눈으로 이해하는 뉴스를 만들어라! CNBC 시니어 디자이너, Shannon Yoon
예전에 뉴스에서 보이는 동양인은 중국인이 많았는데, 요즘은 한국인 리포터나 앵커도 보이고, 이 분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분도 있으니 이제는 한국인들이 요소요소에서 방송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하는데, 이런 전문 분야도 유망할 것 같아 보입니다. 조상진 (Fort Lee, NJ)
GLOBAL REPORTER | ENGLAND
끊임없는 열정의 에너지로 대중 예술의 벽을 허물다. 작사가 겸 가수, 간종우
모습은 참 여려 보이지만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하기에도 벅찬 분야들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 다양한 일들을 조화롭게 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도 생깁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Andy's mom (Upper Saddle River, NJ)
세영이의 맨하탄 일기
세영이의 맨하탄 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연재되었던 미나의 맨하탄 일기 후속으로 먹거리, 볼거리 등 맨하 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뜨내기들을 위한 14마일의 여름 해변
뉴욕은 뜨내기들의 도시이다. 셀 수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들은 물론이거니와 고향을 떠나온 이민자, 학업을 위해 잠시 머물고 있는 유학생, 그리고 각자 의 꿈을 쫓아 뉴욕에 거주하는 이방인들이 모여 오랜 여행자처럼 살아가는 도시가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뉴욕에 오래 머물고 있다는 것은 정이 들만하면 떠나버리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와 눈물의 양이 점점 줄고, 뉴욕에 갓 도착한 새 친구들의 질문에 대해 점점 성의가 없어지 는 것을 뜻한다. 그런 누군가 중 한 사람으로서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점점 무심해지는 내게도 늘 당황스러운 질문이 있다. 그건 바로 맨하튼 가까운 곳 에 갈만한 해변이 없느냐는 건데, 매번 이상하게도 준비된 대답은 나오지 않고 "응?"이란 반응이 먼저 튀어나온다. 아마도 뉴욕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무료 문화이벤트 때문에 도심의 여름이 해변의 여름보다 더 아름답다고 믿고 있는 일종의 내 무의식의 발현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뉴욕의 빽빽한 고층 건물 숲이 뿜어내는 열기를 지긋지긋해 할 새 뜨내기들에게 나의 도시 찬양이 통할리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교통체 증과 더불어 기름값과 숙박비를 비롯한 잡다한 비용 및 장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해변 프로젝트는 뉴욕커들에게 조차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물며 뉴욕의 뜨내기들에게야말로 해변은 자유가 아니라 두려움이요 그 후폭풍에 밀려 일상이 구속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해변 프로젝트만이 뜨내기들의 진정한 일상에서의 탈출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으리라. 이 여름이 가기 전, 더 이상 이와 같은 질 문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쉽게 떠날 수 있는 주말 해변을 꿈꾸는 뜨내기 뉴요커들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전체 길이 14마일에 이르는 뉴욕의 무료 해수욕장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록카웨이 비치 ROCKAWAY BEACH 롱아일랜드 남쪽에 위치한 뉴욕시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윈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으 로 서퍼들에게 안정적인 파도를 제공한다. 서핑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가까운 서퍼숍에서 서핑 보드를 대여해 강습신청을 해보자. 록카웨이 비치 주변에도 지난 해 태풍 아이린이 휩쓸고 간 여파로 새 단장을 마친 7개의 놀이터와 산책로, 배구 코트, 스케이트 보더 및 인라인 스케이터 들을 위한 스케이트 공원 등의 시설이 있다. 서핑이나 낚시를 즐기지 않는 피서객에게도 최고 의 일광욕장으로 손색이 없다.
맨하튼 비치 MANHATTAN BEACH 브루클린 최남단에 위치한 맨하튼 비치는 번화한 러시아 타운에 인접한 브 라이톤 비치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가족 단위로 찾는 비교적 조용한 해변이다. 백 년 전만 해도 이 해변은 뉴욕의 상류층들을 위한 특급 호텔과 대단위 여름 별장들이 늘어서 있는 고급 해안 리조트였다. 지금은 뉴욕 최남단에서 해수욕이나 일광욕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비롯해, 대규 모로 재단장한 어린이 놀이터와 바베큐 시설, 테니스 ∙배구 ∙농구 ∙핸드볼 코트와 두 개의 야구장 등 다양한 오락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 를 즐기려는 가족 및 그룹 단위의 피서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위치_Oriental Blvd., Brooklyn, NY (Bet. Ocean Ave. & Mackenzie St.) ∙교통_지하철 B 혹은 Q 라인을 타고 Brighton Beach역에서 B1 버스로 환승 Oriental Blvd. 정거장에서 하차
초여름이라 해도 바람이 무척 쌀쌀해 몸을 움츠리게 했던 행사 이틀 째. 이른 아침부터 런던 템스 강 13곳의 다리 위로는 약 1천 2백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 그날의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여왕이 펼치는 수상 퍼레이 드 때 함께 손을 흔들기 위해 영국인 ∙ 관광객 할 것 없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도 불구하고 모두 이른 아침부터 템스 강을 따라 늘어서 있었던 것이다. 올해로 86세가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여왕이며,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5년 만에 영국 왕실 사상 두 번째 로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맞은 여왕이다. 동시대 영국인들이 아무리 장수
민들은 준비해 온 유니언 잭(영국 국기)을 흔들며 환호 성을 질렀다. 수상 퍼레이드를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흰색의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채 다소 긴장한 듯 또 조금은 피곤 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많은 인파가 그녀 의 손짓에 환호했으며, 8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 크린을 통해 비춰진 여왕의 모습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번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검소하고 간소하게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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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아일랜드 CONEY ISLAND 뉴욕의 상류층에게 맨하튼 비치가 있었다면, 뉴욕의 서민들에게는 예나 지금이 나 3마일에 이르는 하얀 백사장의 코니 아일랜드가 있다. 낙하산 모양의 거대한 빨간색 탑과 보드워크가 인상적인 코니 아일랜드는 뉴요커들에겐 어릴 적 추억 이 담긴 놀이 동산으로 무척이나 친근한 장소이다. 지금은 보드워크에서 시작 해 곧 개장을 앞둔 놀이동산까지 새 단장을 끝내느라 시끌시끌하지만, 여전히 코니 아일랜드를 찾는 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며 나단 스 핫도그를 입에 물고 모래성 쌓기를 즐기고 있다. 운이 좋으면 인어공주 퍼레 이드에 참여할 수도 있고 수족관을 방문해 진기한 수중 쇼를 볼 수도 있다.
∙위치_1000 Surf Ave., Brooklyn, NY (Bet. 8th St. & 10th St.) ∙교통_브루클린행 지하철 D, F, N, Q 라인을 타고 Coney Island-Stillwell Avenue역에서 하차 혹은 F, Q 라인을 타고 West 8 St-NY Aquarium 역에서 하차
∙위치_1 Ocean Parkway Wantagh, NY 11793 ∙교통_LIRR을 타고 Freeport역에서 내려 N88 NICE 버스로 환승 후 Jones Beach Park 정거장에서 하차
존스 비치 JONES BEACH 존스 비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해수욕장으로, 미국의 쟁쟁한 여타 해수 욕장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1위로 꼽히는 곳이다. 존스 비치는 해수 욕이 가능한 6.5마일에 이르는 길고 아름다운 해변과 민물 수영이 가능 한 0.5마일의 만, 두 개의 옥외 유료수영장이 있어 수영을 사랑하는 이 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로 각광 받는 곳이다. 존스 비치 서쪽 끝은 바다 낚시로 소문난 지점과 선착장이 있고, 철새와 토종식물들의 자연 서식 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2마일에 이르는 산책로, 해안환경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테오도르 루즈벨트 자연 센터,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니콘 극 장, 미니 골프 코스, 비치 발리볼 등도 존스 비치가 자랑하는 매력 포인 트들이다. 롱아일랜드 레일 로드(LIRR)의 휴양지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좀 더 할인된 가격으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치_Rockaway Beach, Queens, NY (Bet. Beach Ninth St. & Beach 117th St.)
∙교통_퀸즈행 지하철 A라인을 타고 Broad Channel역 에서 지하철S 라인으로 환승 후 Rockaway Park- Beach 116th 역에서 하차
파이어 아일랜드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고도 불리는 파이어 아일랜드는 롱아일랜드를 따라 길 게 뻗어있는 작은 섬이다. 유럽의 작은 리조트 섬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소나무들과 함께 까다로운 취향의 뉴요커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깨끗하고 매혹적인 장소이다. 체리 그루브를 비롯해 아름다운 등대를 가진 파이어 아 일랜드는 해수욕장인 오션 비치로도 유명하다. 오션 비치는 낮 시간 동안은 가족들이 즐기기 좋은 해수욕장인 반면, 밤에는 21세 이상의 성인들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한다. MTA의 오션 비치 패키지로 열차에서 페리 그리고 섬까 지 가는 모든 교통 수단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위치_Ocean Beach, NY ∙교통_LIRR을 타고 Bayside 역에서 내려 David Brothers Taxi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 후, 페리를 타고 파이어 아일랜드 오션 비치에서 하선
글 Mom&I Reporter, Seyoung(Windy) Lee
10대부터 왕성한 호기심으로 프로집시의 꿈을 키워옴. 웹진 제작, 영화 투자 홍보, 뮤지컬 마케팅, 기업 메세나 기획 등 다양한 세상을 경험했지만, 가장 가슴 뛰던 세상 은 틈만 나면 떠났던 이국의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어디서든 늘 힘차게 떠오르던 태 양이 있던 넉넉한 세상이었다 믿고 있음. 지금은 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꿈꾸며 맨하 튼 구석구석에서 오감을 단련중인 프리랜서 기자 겸 패션 영상 기획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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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향한 열정파들
평소 105.9 FM (WQXR: New York's Classical Music Radio Station)을 즐겨 듣는 사람입니다. 저는 클래식 음악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차를 운전하는 시간만큼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여유를 즐깁니다. 맘앤아이 글을 읽으며 왠지 이런 취미를 가진 저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는 생각을 하게 돼 뿌듯합니다. Justin Lee (Elmhurst , NJ)
그녀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날, 다이아몬드 주빌리
방송에서 연일 영국 여왕에 대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왕위 재임 60주년 기념 행사라니, 이른 나이에 왕위에 올라 오래 왕위에 머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대단한 의미의 행사네요. 무엇보다도 여왕에 대한 영국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읽을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앞으로 여왕이 10년을 더 재임하면 재임 70주년 기념 행사를 또 볼 수 있을까요?
박미현 (Franklin Lake, NJ) <맘앤아이>는 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맘앤아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책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저희 책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자 채찍입니다. 이달에는 어떤 기사가 좋았고, 앞으로는 어떤 기사를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맘앤아이의 문은 여러분을 위해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의견 보내실 곳 offline Mom & I Publishing Group. Inc. 120 Sylvan Ave. Englewood Cliffs, NJ 07632 online
momandiusa@gmail.com
12 PEOPLE 2012 September September 2012
뜨내기들을 위한 14마일의 여름 해변
뉴욕에 산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주변에 해변이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기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맨하튼에서 대중교통으로 해변을 가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그런데 해변의 위치와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이제는 해변여행이 좀 덜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Ashley Seo (Manhattan, NY)
<맘앤아이>독자들이 보내온 소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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