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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무엇을 담당할지 파악하고, 스케 줄을 짜는 등 전체적인 관리를 해요. 지난 학년에는 센터 부대표와 둘이서 60여명의 학생 스태프들을 관리했어요. 이뿐만 아니라 뉴욕 대생들에게 어떤 워크숍이 더 필요한지, 어떤 부분에서 아직도 지원이 미흡한지 등을 알아내는 것도 있어요.


맘앤아이: 인문과학대 학업지원서비스 분야의 조학장으로서는 어떤 일 을 하세요?


한수미: 일단은 각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 부학장이나 조학장들 과 팀을 이뤄 학장을 보좌하는 게 가장 기본이죠. 제가 담당한 학업 지원서비스 분야는 학생들이 어떤 면에서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초점을 둬요. 요즘 대학은 학습 외에도 건강이라든가 가족 문제라든가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게 바로 저희 일이에요.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우리가 "1세대" 학생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학생들은 가족 중에 아무도 대학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어요. 외국 학생들의 경우는 오히려 본인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예상 하고 도움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1세대 학생들의 경우는 뭐가


문제인지,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듯 대학 내 어느 곳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어떤 프로 그램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항상 찾아 다니고, 고민 하고, 해결해 나가는 게 제 일이에요. 그러다가 도움이 필요한 부분 을 발견하면 각 부학장이나 조학장들이 팀 차원에서 문제 해결 방안 을 강구하는데, 제 경우는 학생들의 어떤 필요나 요구가 발견되면 그 것을 위해 워크숍을 제공하는 거죠.


맘앤아이: 그렇다면 직함에 없는 학사 지도교수라는 건 또 어떤 일인가요?


한수미: 제가 학사 지도교수로서 저한테 주어진 학생들을 지도하는 거예요. 매 학기에 한 번 아니면 그 이상을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서 무슨 과목을 듣고 있는지, 계획은 뭔지, 현재 듣고 있는 수업은 어 떤지 등 학사과정에 대해 일반적인 지도를 하죠. 이건 뉴욕대에 처음 왔을 때부터 하던 일인데, 지금은 다른 일들이 많아 지도하는 학생 수가 많이 줄었어요.


맘앤아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계세요. 그럼 이 일들은 어떻게 시작 하게 되셨나요?


한수미: 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다른 일들을 하다가 법률사무소에 서 법률보조원(paralegal)을 했어요. 그러다가 로스쿨을 갔는데 사 실상 뭘 하겠다는 생각 없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로스쿨을 간 거죠. 졸업 후 대형 법률사무소의 세금 담당 부서에 들어갔는데, 너 무 싫었어요. 그곳이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았죠. 사실 세금법 쪽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어요. 대형 법률사무소라는 게 저랑 안 맞았죠. 그래서 바로 그곳을 나와서 작은 규모의 소송 전문 법률사 무소로 옮겼어요. 로스쿨에서 배웠던 거랑 업무가 비슷해서 좀 더 이해 도 되고 재미도 있었지만, 제 성격상 소송이 저랑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법원에 가서 소송 상대와 서로 싸우는 게 정말 저랑은 맞지 않 았어요. 그래서 그것도 잠시 하다가 그만 뒀어요. 그리고 나서 고민하 기 시작했어요. 내가 뭘 하고 싶을까? 뭘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다 생각 한 게, 제가 언제나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었다는 것, 주어진 일이면 좋 든 싫든 성실히 했다는 것, 그리고 일단 하면 잘 해야 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알았어요. 그러면서 깨달은 게,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항상 했 지, 내가 그걸 얼마나 싫어했고 괴로워했는지. 사실 그걸 알았을 때 얼 마나 충격이었는지 몰라요. 그때 아마도 업무란 본인의 성격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내가 이런 상황에 부딪친 것처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비영리 분야나 학교 쪽으로 직업 상담 업무를 찾아보게 됐지요. 그때 뉴욕대에 공고가 난 거예요. 전 그때까지 학사 지도교수라는 게 따로 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나온 대학교는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학 과 교수님들께서 지도교수를 해주셨거든요. 학사 전담 지도교수 센터 라는 건 없었어요. 그런데 뉴욕대는 규모가 크고 학부생들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교수들이 있는 센터가 따로 있는 거예요. 살


September 2012 PEOPLE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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