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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으로 가는 시기 즉, 말기를 더 늦출 수 있습니다. 치매는 긴 투병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지요.


Q. 우울증과 치매는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나요? 우울증은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우울증은 오래 갈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울증은 치매와 달리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 달라서 우울한 기분을 느끼더라도 우울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보통 우울증은 힘이 하나도 없거나 식욕감퇴, 수면장애 등의 현상을 동반하고, 기억력이 쇠퇴하고 신경질적이 되며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Q.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다면? 건망증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는 경우, 또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치매는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데 어느 날 집을 찾지 못한다든지, 구입해야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현상 중의 하나는 오랫동안 해왔던 재정에 관한 일을 전혀 못한다는 것입니다. 숫자는 두뇌의 여러 회로가 연결되어야 할 수 있는 복잡한 것이어서 뇌의 손상을 입은 치매 환자에게는 굉장히 힘든 일이기 때문이죠.


Q.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나 어드바이스가 있다면? 치매 초기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만


말기가 되면 가족들도 감당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요양원으로 가야 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기 때문에 치매 환자는 순수한 어린이처럼 됩니다. 치매가 무조건 견디기 힘든 병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어른들의 어렸을 때의 삶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위로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치매 증상이 심해질수록 의욕이 상실되기 때문에 식사를 원치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또 상황마다 다르지만 치매 환자들은 두뇌 기능의 뇌세포가 끊어져 있기 때문에 배가 고픈지 아닌지 모르고, 방금 먹은 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즉, 시.공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밥을 먹은 후에 또 먹으려고 할 때는 환자와 싸우려고 하기 보다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무리 가르치려고 해도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치려고 하는 태도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 한가지 가족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치매 환자 옆에 24시간 항상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돌보는 사람이 쉽게 지쳐 오히려 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1번은 쉴 수 있도록 정기적인 쉼의 시간을 갖고, 다른 사람과 돌아가면서 간호하기를 권해드립니다.


Q.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아무래도 두뇌를 많이 쓰고 활발하게 움직이면 도움이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든지, 지명을 외우거나 계산을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테스트를 해보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더 잘 받아드리고, 치매 초기 증상과 잘 싸워나갑니다. 물론 중기와 말기에 접어들면 다른 점이 없지만요. 사람마다 치매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치매는 있지만 건강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은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은 반면, 치매와 더불어 다른 병 즉, 당뇨, 심장병 등을 갖고 있다면 치매 속도에 훨씬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치매 초기 기간을 6~9개월 동안 늘려서 가족들과 머물 수 있으며 요양원에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지요. 또한 다른 증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가장 큰 문제는 기억력 감퇴가 아니라 우울증, 수면장애, 감정조절 기능이 상실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Q. 지금까지 환자들 중 기억에 남는 케이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요양원에 계신 83살의 할머니가 남편이 5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해 남편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셨을 때 참 마음이 아팠지요. 이럴 때는 남편이 돌아가셨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화제를 전환해야 합니다. 또 80세의 치매 걸린 남편을 간호해주던 아내가 교통사고로 뼈를 다쳐서 재활원에 가게 된 후로 남편의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케이스지요. 마지막으로 FTD라는 독한 치매에 걸린 60대 남성이 발병한지 1년 반 만에 요양원으로 오게 되었는데 1년 뒤에 완치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지요.


Q.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요? 모든 사람은 죽음이라는 장벽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도 내일은 약속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모든 생명은 존귀하기 때문에 남은 삶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치매라는 병이 있지만 그 안에서 따뜻함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돌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매는 완치될 수 없고 가족들까지도 힘들게 하는 병이지만 치료와 도움을 통해 얼마든지 남은 여생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망적인 병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가족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고 존귀함을 지켜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글 Mom&I Senior Editor, Sally S. Yang June 2012 CLINIC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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