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영이의 맨하탄 일기
세영이의 맨하탄 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연재되었던 미나의 맨하탄 일기 후속으로 먹거리, 볼거리 등 맨하 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어른들의 놀이터가 된
6월! 시인들의 언어로는 향기로운 마른 풀 위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앉아 있 고 싶고, 아카시아 핀 언덕과 짙은 장미 향기가 한없이 아름답지만, 지나가 는 소나기에 문득 고독이 고개를 드는 달이기도 하다. 내가 겪어온 뉴욕의 6 월 역시 시인들이 느끼는 보통의 6월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도심 곳곳 에 수줍게 피어 있는 나무와 꽃들이 봄보다 조금 더 강렬한 햇빛을 받아 싱그 럽게 아름답고, 그 때문에 겨울과는 또다른 외로움이 순간 순간 짙어지는 달 이다. 보통 사람들은 뉴욕의 가을을 최고의 계절으로 꼽는다. 찰나처럼 짧은 순간에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피고 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일 것이 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뉴욕 최고의 계절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끼어 있는 겨울이라고들 말한다.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려한 크리스 마스 트리와 쇼 윈도우 장식들로 인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 기는 뉴욕으로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엄청난 관광객들이 바로 그 증거라는 것 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6월로 시작되는 여름이야말로 뉴욕의 매력과 진면 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시원한 해변과 하얀 모래 사장을 낀 휴양지도 아니고 고층 빌딩과 검은 아스팔트에 꽉꽉 막힌 교 통 체증이 있는 뉴욕의 여름은 상상만으로도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는 이들 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남 갔던 제비마냥 추위를 피해 서부로 떠났던 헐
의 여름
리우드 스타들이 6월만 되면 뉴욕에 출몰하거나 여름에 잠시 지내러 오는 이 유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풍성한 이벤트가 매일 매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 쳐지기 시작하는 것이 뉴욕의 6월이며, 고독을 떨치러 혹은 일상의 스트레 스를 풀러 거리에 나온 뉴요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뉴욕의 풍성한 여름 이 벤트는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크게 나누면 세 가지 범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광장이나 공원에서 펼쳐지는 콘서트와 공연들 로 이루어지는 페스티벌이 가장 큰 하나의 카테고리이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 게릴라처럼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블록 파티나 무료 영화 시사회들이 두 번 째 카테고리를 이루며, 뉴마인드 스페이스처럼 아티스트들에 의해 운영되는 비영리 기관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군중 퍼포먼스 이벤트나 해프닝들이 마지 막 범주에 속한다. 뉴욕은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미국이라 보 기 어렵지만 또한 가장 미국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즉 무 관심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주워지지 않으며, 아는 자에게 상상 이상의 것 들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도시인 것이다. 휴양지 사진만 바라보며 고층 건물 에 갖혀 한숨만 쉬겠는가? 아니면 어른들의 놀이터로 변한 도심 속으로 과감 히 뛰어들며 뉴욕의 여름을 만끽하겠는가? 선택은 늘 당신에게 달려있다.
페스티벌 Festival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센트럴 파크의 야외 원형 극장인 델라코르 테 시어터에서 ‘십이야’, ‘햄릿’과 같은 세익스피스 원작들의 연극 공연 이 여름 이벤트의 포문을 연다. 올해는 세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코믹물 <AS YOU LIKE IT>과 추리극 <IN THE WOODS>이 6월부터 8 월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센트럴 파크에는 여름 이벤트들 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986년부터 럼지 플레이 필드에서 여름 야외 예술 공연 무대로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썸머 스테이지 공연에는 세 계 각국의 음악과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여름 내내 계속된다. 올해 는 이미 세계적인 보사노바 가수 노라 존스의 7월 공연이 예정되어 있 어 뉴요커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또한 록펠러 센터에서 마론 파이브와 어셔의 공연이 예정된 NBC도요타 투데이 콘서트와 함께 양 대 여름 야외 아침 콘서트로 명성을 얻고 있는 ABC의 굿모닝 아메리 카 여름 콘서트 시리즈 역시 센트럴 파크에서 펼쳐진다. 비욘세, 알리시 아 키스, 존 메이어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료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매년 브라이 언 파크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쇼의 예고편에 속하는 미니 공연과는 다 르게 6월말 센트럴 파크의 그랜드 메도우에서는 <브로드웨이 언 더 더 스타>라는 주제로 인기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팀의 연주와 함께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메트로폴 리탄 오페라단의 썸머 리사이틀 시리즈와 뉴욕 필하모닉의 야외 공연 도 센트럴 파크의 여름 밤을 수놓는다. 유니온 스퀘어에서는 5월말부
62 LIVING & CULTURE June 2012
터 9월 중순까지 <뮤직 인 더 스퀘어> 행사를 통해 록, 재즈, 포크, 라 틴 음악 콘서트가 매일 저녁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다. 맨해튼 남 단에서는 로어 맨하튼 지역의 가장 큰 써머 컬쳐 페스티벌인 리버 투 리 버 페스티벌을 통해 콘서트뿐 아니라 영화, 무용. 연극, 미술 등이 허드 슨 강에서부터 이스트 강, 그리고 챔버 스트리트에서 베터리 파크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익스피어 인 더 파크_
www.shakespeareinthepark.org 굳모닝 아메리카 콘서트_
abcnews.go.com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_
www.rivertorivernyc.com/events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_
www.metoperafamily.org 썸머 인 더 스퀘어_
unionsquarenyc.org
뉴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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