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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과감히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를 배우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재즈라는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물론 언어와 문화의 장벽도 있었구요. 그동안 저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제한된 삶을 살아왔었는데 지금까지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이 도전이기도 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혼란의 시기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교회 음악을 주로 연주했던 그녀에게 재즈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특히 그녀가 교회 반주자로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셨던 부모님께는 더욱 낯선 문화였으리라. 송영주씨는 처음에 2년 정도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재즈를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을 알게 되고,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4년 과정을 마친 후 다시 맨하탄 음대 석사 과정으로 진학을 결심했다. “재즈 안에는 락, 블루스, 팝 등의 다양한 컬러가 존재하고, 너무나 할 것이 많은데 정작 저는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당시 케니 배런(Kenny Barron)이라는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가 맨하탄 음대의 교수로 계셨기에 주저없이 선택했어요.” 재즈 피아노의 대가에게 배우는 시간은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교재나 악보 노트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함께 연주를 하다보면 숨어있던 영감과 열정이 쏟아져 나왔다. “재즈는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어우려져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음악이죠. 또한 주입식이 아니라 대부분 즉흥 연주로 하기 때문에 즉흥적 요소가 80~90%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곡을 연주해도 함께 연주하는 사람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틀에 박혀있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 그것이 바로 재즈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런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기에


뉴욕만큼 매력적인 도시는 없다. 송영주씨는 이곳은 학교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에 재즈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훌륭한 연주자들과 연주할 수 있는 기회와 그 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 재즈의 포문을 열다 공부하고 틈틈히 연주도 하면서 바쁜 생활을 보냈던 그녀는 졸업 후 잠시 쉬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학 강의를 비롯한 연주회, 앨범 녹음 제안 등 한국에 잠시 쉬어가려고 했던 그녀의 계획과는 다르게 7년 동안 머물게 된 것이다.


냈다. 이외에도 Jazz Meet hymns 1,2와 Jazz Meets Christmas를 발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앨범을 통해 한국 재즈 피아노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과 함께 3집과 4집 앨범으로 2009, 2010년 코리안 뮤직 어워드에서 'Best Jazz Album'을 수상했고, 작년에 Sony Music Korea에서 발표한 'Tale of City'로 다시 2012 코리안 뮤직 어워드에서 'Best Jazz Performance'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앨범은 송영주씨가 그녀의 앨범 중 가장 애착을 가진 앨범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지난 시간 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제가 한국에 들어갔던 2004년에는 재즈 1세대였던 분들이 유학을 다녀온 후 학교에 자리를 잡아 후학을 양성하던 시기였지만 재즈 음악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제가 그 다음 세대로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첫번 째 앨범 'Turning Point'를 발표하면서 한국 재즈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죠.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 있는 동안 그녀는 많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후배들에게 재즈 음악의 세계를 알리기 시작했고, 2집 Journey, 3집 Free to Fly, 4집 love Never Fails, 5집 Tale of a city의 정규앨범을


분들의 기대와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 제작은 부담이 많이 되었어요. 더군다나 한국 생활을 과감히 접고 다시 뉴욕으로 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눈물 흘리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때 작곡/편곡한 작품들이라 더 많은 애착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국에 머무는 7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재즈 음반을 발표했고 끊임없이 연주회를 갖는 것은 물론 가수 김동률, 조규찬,


July 2012 PEOPL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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