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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Review


| 지난호를 읽고 | MOM&I INTERVIEW MOM&I INTERVIEW


과거: 변화의 물결을 타고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와서 정착했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모들은 자녀들이 한국을 잊고 완전히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한국어 사용은 물론 모국의 문화와 역사를 외면해버리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한인동포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되고,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중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는 인재들이 가진 장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Korean-American들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이슈가 다시 제기 되었다. “1999년 3월, 조국을 잊고 사는 한인 2세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던 사람들이 모여 청소년 모국 방문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뉴욕의 30개 단체가 모여서 회의를 한 결과 당시 ‘밝은 사회’ 단체장을 맡고 있던 이정화 회장이 뿌리재단 초대회장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초기부터 뿌리교육재단의 역사를 지켜본 최현호 이사장은 지금까지 900여 명의 학생들이 재단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1988년 주재원으로 미국으로 오게 된 그는 패션 제조업체인 Queen Apparel NY, Inc.와 도매업체 T.mibzio USA.Inc., J&H Inc. 3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성공한 기업가이다.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진


글로벌 리더 양성 뿌리교육재단, 최현호 이사장


뿌리교육재단(Korean-American Youth Assistance Coalition, Inc.)은 미국의 한인 2세들에 게 Korean-American으로서 정체성을 확립시켜주고, 그들의 뿌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매년 청소년 모국 방문 연수를 실시했으며 미 동 부 지역의 명문대 탐방과 포럼 등을 열어 한인 2세들이 조국을 바르게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다리역 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네트워킹을 구축해 차세대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뿌리교육재단의 창립 멤버로서 지금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최현호 이사장을 만나 KAYAC 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16 PEOPLE June 2012


“제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세상이 변하는 것처럼 한인 사회에도 변화가 찾아왔고, 뿌리교육재단도 그에 발맞추어 발전을 거듭했지요. 재단을 통해 한인 2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알고, 이중언어 및 문화를 가진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저희 단체에서 하는 일이지요.”


최현호 이사장은 부모에게 말로만 들었던 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으로 다녀온 아이들이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인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며 나아가 사회의 일원으로 그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2004년부터 ‘Hank & Hannah Choi Foundation’을 설립하여 선교, 구제, 장학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특별히 교육 사업에 관심이 많다.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에 제가 함께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요.”


June 2012 PEOPLE 17 20 PEOPLE June 2012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정으로 하늘을 날다


M-tree 대표 World changer, 최영환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우유곽 대학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군대에 있을 때 우유곽에 사연을 적어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하게 된 스토 리를 담고 있는 책인데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아프리카 아이들이 그린 미술품을 가져다가 전시회를 열었던 뉴욕의 어느 갤러리에서 그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 책에서도 전시회에서도 그가 줄곧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꿈과 희망’이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워가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단순히 이론적인 고찰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과감하게 뛰어들었기 때문에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열정으로 가득차게 한 것일까?


우유곽 대학을 빌려드립니다 그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언론에 알 려지 고 주 목 을 받 기 시작한 첫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한동대학교에서 언론정보문학을 전공한 그는 학사장교로 입대하게 되고 비무장지대인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다. 평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최영환 씨는 전공을 잘 살리고 싶은 마음에 장교로 지원을 했는데 막상 현실에 가보니 군인들은 군대가 시간을 죽이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군생활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군에서 나눠준 우유곽을 뜯어 국내외 각계 인사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리더쉽, 자기개발, 국제 인제가 되는 법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 약 300여 명의 인사들에 직접 편지를 쓰기 시작했지요. 최전방 지역이라 편지를 쓸 종이가 마땅치 않아서 매일 나눠주는 우유곽을 깨끗이 씻어 적었습니다. 우유곽 대학이라는 가상의 대학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를 통해 영화배우 안성기, 박원순 서울시장, 세계무역센터협회 이희돈 부총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인생의 소중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이 편지를 장병들에게 전해주었고, 이 일은 군인들의 시각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2009년 제대 후 전세계를 다니며 직접 명사들을 만나러 다닌 그는 책을 기획한지 3년 만인 2010년, ‘우유곽 대학을 빌려드립니다’를 발간하게 되었다. “아무리 약속을 하고 찾아가도 실제 명사들은 인터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또 책으로 만들어 줄 출판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죠. 당시 육군참모총장님의 추천서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전세계를 돌며 인터뷰 하는데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일정이 보통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어지게 되면 그는 교회를 통해 현지에 사는 한인 2세 청년이나 유학생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한다. “젊은이들에게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순수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투자합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최영환 씨의 제 2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꿈과 꿈을 연결해주는 M-tree 단체 설립 인터뷰를 위해 전세계 투어를 시작한 그는 뉴욕에 방문했을 때 ‘M-tree (겨자씨 나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과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June 2012 PEOPLE 21


정보를 교환하고 뜻 깊은 일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세워졌다. “뉴욕은 지리적으로 세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었고, 제다 다녔던 한동대학교의 모토가 “Why not change the world”였습니다. 김영길 총장님은 항상 ‘배워서 남 주자’고 강조하셨는데 거기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지금 당장은 겨자씨와 같이 미약하게 보이는 청년들이지만 그들을 잘 훈련시키고 연결하여 큰 나무로 자라나게 하자는 뜻에서 M-tree를 설립하게 되었다. “M-tree설립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서아프리카에 있는 베넹에 가서


그곳의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프랑스에 방문했을 때 그곳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하고 있는 베넹 현지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러 가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다닐 때 영상 분야를 부전공으로 공부했던 그는 시각적인 영역이 숨겨진 내면을 표출해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예술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믿었다.


“베닝은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못사는 나라 이고, 한 끼의 밥을 해결하기도 어려운 곳이지요. 건강한 육체 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음의 근 육을 키워주는 일도 그 못지 않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여름, 그는 파리에 있는 미술가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패션, 건축, 인테리어, 그래픽 디자인 등 6개의 각각 다른 분야에 있는 디자이너 15명과 회계, 사진, 촬영을 담당해줄 사람 한 명씩, 그리고 한번도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을 아이들을 위해 플루리스트 1명이 모여


MOM&I INTERVIEW


한국 패션의 역사를 다시 쓰다 전 FIT 학무처장 김영자 교수


따사로운 햇살과 활짝 피어난 꽃들이 키 낮은 돌담 길을 더욱 선명하게 물들인 그린위치 커네티컷에서 봄의 따스 함과 온화함을 닮은 김영자 교수와의 만남을 가졌다. 화려하게 채색된 장미, 모란, 수국, 등 꽃의 정원을 지나 빨 간 대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의 집안 풍경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세상의 시작 같았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듯 여기저기 걸려있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과 유럽풍의 가구들로 꾸며진 그녀의 집은 보는 이로 눈을 완전히 사로잡 기 충분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미의 장점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인테리어에서 그녀가 왜 지난 40여 년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패션계의 동양인 리더로 살아올 수 있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동양의 미 덕과 서양의 리더십이 한데 어우러진 시대의 선도자였다.


품을 가지고 미국 회사에 찾아가면 몇 백만 부의 계약이 성사되곤 하는데, 정작 그 제품 의 수출국인 한국 사람이 똑같은 제품을 가 지고 심지어 10% 할인된 가격으로 찾아간다 해도 거래 성사는 커녕 미팅 자체가 이루어지 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였지요. 이전 에는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가 없었어요.”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실망하고 있기 보다는 애국심이 불타올랐던 그녀는 패션업 계의 총 디렉터로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열정은 그녀가 당시 미주 한인 문화 홍보부 원장의 부탁으로 뉴욕고등학교를 돌 며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치마 저고리를 입 고 한국에 대해 소개했던 일화를 통해서도 충 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그녀는 미국인 들의 가슴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1992년 이건희 회장님이 ‘변화’를 주제로 한 사회 개혁 시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회장 님은 굉장한 열의를 가지고 강의에 임했는데, 강의했던 내용 중 ‘마누라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라’는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미쳤던 도전 은 상당했지요. 그 메시지에는 ‘우리 개개인 이 변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가 발전할 수 없 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어요. 저는 이 큰 뜻을 뒤늦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 때 재미있 는 일이 생겼어요.”


그녀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고 한다. 강연 요청을 받고 한국으로 들어왔 던 김영자 교수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시 사 회적 이슈가 되었던 이건희 회장과 비슷한 메 시지를 전하게 되었고, 삼성의 패션 분야 임 원들과 뜻을 함께할 수 있었다. 대기업 사장 의 큰 뜻이 한 여인의 생각과 일치됨으로 시 작된 작은 인연은 얼마 후 그녀가 삼성의 자 문위원과 운영위원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당시 저는 한국에서 온 패션 관계자들이 제 가 교수로 있던 FIT의 패션 수업들을 참관하 게 하여 미국의 패션 동향을 이해하도록 했습 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뉴욕시, 워싱턴이나 보스톤 등지를 함께 돌아다니며 미국의 문화 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 요. 그리고 훈련의 마지막 코스는 외국인 커 뮤니티에 사는 저희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었 어요. 그곳에서 함께 이웃들과 교제하고, 교 회에 참석함으로 미국인들의 삶과 태도를 가 까이에서 살펴보며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 을 몸소 배우는 과정을 거치게 했어요.” 그녀만의 이러한 방법들은 당시 ‘패션’이 ‘어 메리칸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 믿는 그녀의 신념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한마디 말보다 모든 이들이 몸소 그 문화를 체험하며 패션의 눈을 뜰 수 있게 만드는 산 학교육에 열정을 쏟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거쳐 간 사람들은 제일 모직, 제일기획, 그리고 제일합섬의 신입사원 부터 임원진까지 약 300여 명에 달한다고 한 다. 이러한 김 교수의 수고와 사랑, 노력의 땀방울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2011년 12월, ‘한국패션 100년 어워드’에서 ‘해외한인상’ 을 수여하게 되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원더 걸스, 디자이너 부문 노라노, 전문지 부문 이 명희 보그코리아 편집장, 스포츠 부문 차범 근 등의 유명인들이 함께 수상한 시상식에 그 녀는 해외 대표로 당당히 선택되었던 것이다. 김영자 교수가 받은 상패 뒷면에는 ‘인재 육 성에 공헌하였으며 한국에 선진 교육기법 전 파 및 기업 간 국제 교류 추진으로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라는 짧은 글귀가 적혀있지만 이 말은 지난 40여 년간 그녀의 업적을 잘 정리 해주는 말이 아닐까 한다.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것의 아니라 지난 세월 동안 한국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많 은 분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을 받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가장 감 동적이고 감사한 것은, 세계 속 한국 패션의 위상과 정의가 많이 바뀌어 있다는 사실입니 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 패션의 정의는 단순 히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면, 이제 단순히 옷 정도가 아닌 각 개인과 나라의 라이프 스타일을 말해주는 엄연한 문 화적 코드로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


미국 땅에 피어나는 한국의 꽃 김영자 교수가 줄곧 가져왔던 한 가지 작은 바램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것이었 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서는 그러한 평범함 가운데서도 조금은 비범 한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던 그녀는 경기여 고 졸업 후, 바로 서울대 미술학과로 진학하 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당시 한국 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함께 남녀공학에는 절


24 PEOPLE June 2012


대로 보내지 않겠다는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 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 방향을 틀어 이화여대 영문학과로 진학하게 된다. 그 후 1968년 남편을 만나 함께 컬럼비아 대학원 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처음 뉴욕 땅을 밟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만난 뉴욕의 첫 인상 은 기대와는 달리 실망투성이었다. 숨이 턱 턱 막힐 정도로 길게 늘어선 회색빛 건물들과 그 안에 빼곡히 모여 사는 사람들의 풍경이 너무나 답답하고 삭막해 보이기까지 했다.


패션은 삶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그저 6.25 전쟁이 일어났던, 일본 옆에 있는 조그만 나라로만 알려져 있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도 미국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지만 미국에 서는 한국에 대한 정보나 이미지 자체가 존재 하지 않았 다고 한다. “‘럭키 골드사’ 텍스타일 부분 책임자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납니다. ‘일본 사람이 한국의 제


June 2012 PEOPLE 25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진 글로벌 리더 양성 뿌리교육재단, 최현호 이사장


친구 딸이 뿌리재단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녀온 후 한국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었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한국에 가본적이 없는데 기사를 보면서 꼭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취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네요. Eunho Kim (Closter, NJ)


JUNIOR REPORTER Book Review


Losing FaiTh by Denise Jaden


Can religion push someone’s mental stability far enough that a nightmare can transpire in the real world? After Faith, Brie’s sister, suddenly dies, Brie is not convinced that her sister lost her life while tumbling off a cliff. Just like any other siblings, Brie and Faith never had the same interests. Al- though Brie went to church every Sunday, Faith went to church almost every day. Unlike her sister, Faith and her close friend, Celeste, drove to church and praised for the entire night. Without a doubt, Faith was her parents’ favorite. Meanwhile, Brie stood in the shadow of her elder sister. Why did Brie feel like she knew that her sister’s unforeseen death wasn’t just a suicide like the police’s investigation? While her parents mourned the terrible loss of Faith, Brie goes undercover to find out the truth of her sis- ter’s passing. Before her sister was announced dead on the mountain near her own house, Faith had dropped Brie off at a party looking gloomy and depressed. Obviously, Faith’s different aura caught Brie’s suspicion but she shook the uneasy feeling off. Soon after, she was called to the police sta- tion and discovered that her sister had left forever. Nothing was left behind except for a strange sticker on Faith’s car, the same sticker that was pasted to Celeste’s car and also found at a new boy’s house. What happens when a new boy named Alis and his unsavory sister, Reena come into the picture? Everything takes an awful turn and it seems as if they are living a curse. This novel is a combination of death, tragedy, mystery and religion. Who knew that everything can fit so perfectly like a puzzle? Denise Jaden did a great job explaining the bone-chilling conflict by raising suspicion on each character. I have to admit that when I first purchased this book, the synopsis and title made me feel a little unsure about the story. Now I know what peo- ple mean when they say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I was completely blown away. My eyes were scanning the book from side to side to absorb the mysterious clues. The way people think about religion can really affect how they think about


the story line. This novel explores the religion of Christianity and some read- ers may think that the author is insulting the religion. However, as the story goes on, readers will understand how the hardships of being a perfect, religious and flawless daughter can affect a person. I can relate to this novel myself. As the result of one of my family members passing, I also had many troubled days when nothing seemed to be going the way it was supposed to. Like Brie, who was dealing with the death of her sister, I went through many distressing moments. Of course, I realized that I wasn’t by myself and had people around me. Everyone has a secret. Whether if it’s bad or good, it can change the course of a person’s entire life and sometimes it doesn’t go as planned.


38 EDUCATION June 2012


종교가 악몽 같은 현실 속에서 얼마만큼이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줄 수 있을까 요? 브리의 언니인 페이트가 갑자기 죽었을 때, 브리는 언니가 낭떠러지에서 떨 어져 죽었다고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처럼 브리와 페이트는 같은 것 을 좋아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브리의 가족은 매주 일요일에 교회에 갔지만 페 이트는 거의 매일 교회에 갔습니다. 그녀의 가족과는 다르게 페이트와 그녀의 친 한 친구 셀레스트는 교회에 가서 매일 밤 찬양을 드렸지요. 의심할 여지없이 페 이트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딸이었습니다. 한편, 브리는 언니의 그늘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페이트의 뜻하지 않은 죽음이 경찰의 조사처럼 단순 한 자살이 아니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을까요. 부모님이 끔찍한 죽음에 슬퍼하고 있을 때 브리는 비밀리에 언니의 죽음의 대한 진실을 찾으려 합니다. 언니가 집 근처 산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 페이 트는 우울하고 침울해 보이는 모습으로 브리를 파티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당연 히 평소 같지 않은 페이트의 모습이 브리로부터 의심을 사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그 불안한 느낌을 떨쳐버렸습니다. 이후 그녀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언니가 다시 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단서는 그녀의 차 안에 있는 것 말 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셀레스트의 차와 어떤 소년의 집에 붙어있는 것과 같은 스티커였습니다. 알리스라는 소년과 그의 불미스러운 여동생 리나가 이 상황 속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것이 죽음이라는 이름의 끔찍한 저주가 됩니다. 죽음, 비극, 미스터리 그리고 종교.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퍼즐처럼 맞춰질지 누 가 알았을까요? 데니스 제이든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품은 의심에 의한, 살을 에 는 듯한 갈등을 잘 풀어 놓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샀을 때 제목과 시놉시스를 보고 내용에 대해 조금 확신이 들지 않았던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야 사람들이 왜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 는 이 책에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저의 눈은 곧 하나로 이어질 미스터리한 단 서들을 흡수하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좋은 책이지만 사람들이 종교 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스토리 라인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또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믿음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이 진행될수록 독자들은 완벽한 신앙인과 완벽한 딸이 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를 저에게 대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가족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난 것 때문에 아무것 도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 듯한 힘든 날들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가 아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모든 사람은 비밀을 가지 고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람의 인 생을 바꿀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계획된 대로 나아가지 않 을 때도 있겠지만요.


글 Mom&I Junior Reporter, Regina Yoo


<Teacher’s Comment>


Losing Faith is a story about the mystery surrounding the death of Brie’s sister, Faith. We can tell immediately that the plot will revolve around the strange circumstances surrounding her sister’s death and the role Faith’s church played. The reviewer begins by trying to emphasize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sisters. She mentions that Brie always stood in the shadow while Faith went to church every night and was her parent’s favorite. In order to make this difference seem more prominent, it would be helpful to list a few more contrasts. The second paragraph describes the last encounter that Brie had with her sister before her death. An uneasy feeling she had coupled with her sister’s “different aura” on the night of her death confirmed for Brie that Faith’s suicide was something more sinister. Without giving too much away, the reviewer mentions several clues as well as people who may hold the key to solving this mystery. This helps the reader stay interested in the review and in the book. The reviewer goes on to mention how she feels connected with the story line because of a personal tragedy she suffered. She recounts that she had struggles similar to Brie as she dealt with


the death of a family member. Adding reactions and relevant anecdotes help a book review feel less academic and more personal. However, you should try to connect your personal stories with the book and explain how they are applicable. Religion seems to play a large part in the storyline but the reviewer only mentions it briefly at the end. It would be helpful if the review explored this aspect of the review more clearly. This review leaves the reader asking several questions. Was Faith’s death not a suicide? Were other people involved? How does religion play into this story? When writing a review about a mystery novel, leaving the readers guessing is a great way to get them interested in the book. But leaving the reader with too many unanswered questions may turn them off to a novel. Finding that balance between revealing too little and revealing too much is the burden of a reviewer. When in doubt, you should not mention any detail unless you are willing to explain how it pertains to the story and why it is important.


Sunoak Sul


Grading and scoring of SAT essay’s J.R & Elementary Writing Teacher


SUMMER CAMP 여름학교 FUN WEEKLY THEMES / FIELD TRIP / WATER PLAY / PICNIC / LOTS OF FUN M-F, 7AM-7PM, 2/4/6/8 weeks, 2~6years old


July 2nd ~ August 24th, 2012 201.461.6818


주정부 정식인가, 자격증 교사 Lunch Program Transportation www.kiddiecollegenj.com 21 Fairview St. Palisades Park, NJ June 2012 EDUCATION 39


얼마 전 스무 살을 갓 넘긴 한 한국인 청년을 만나고 돌아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청년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뉴욕주 교정시설에 수 감되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그 기구 한 청년의 삶을 다시 떠올리며 그가 경험했던 수많은 정신 적인 외상(Trauma)의 파편들과 희망을 읽어버린 듯한 가 녀린 눈빛이 마음에 잔상처럼 남아 커다란 울림이 되고 있 었다. 한참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차가운 감 방에서 젊음을 고스란히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일이다. 무엇이 이 청년의 삶을 이토록 망가뜨렸을 까? 아이들을 상담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면 이 청년, 아니 당시 어린 아이와 청소년으로 살았던 그 시기에 무엇을 다시 채워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양육 전문가들은 시대, 인종, 문화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론과 원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주장해 왔다. 그 중 많은 전문가들이 반론의 여지없이 동의하고 있 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양육시키기 위해서 부모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내용이다. 우선은 아이들에게 조건 없이 무한한 애정을 베푸는 것이고, 그 다 음은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 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의 잘못을 수정해주고 올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즉, 한 아이가 몸 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 향후 성공적인 인생을 살 기 위해서는 부모로부터 애정, 보호, 훈육을 적절히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청년의 삶을 되짚어보면 이 세가지가 모두 결핍되어 있었다.


40 EDUCATION June 2012 양육의 세 바퀴: 애정, 보호, 훈육


청년의 아버지는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하루가 멀다 하 고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셨다. 더구나 술이 취했을 때는 엄 마와 세 아이들에게 심한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청 년의 어머니는 아이들 앞에서 눈이 찢어지고 이빨이 빠지도 록 얻어 맞았다. 아이들은 고스란히 아버지의 폭력을 지켜 보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아버지의 폭력은 어린 아이들 에게도 무자비하게 이어졌다. 심한 폭력을 이기지 못한 엄 마는 가족을 버리고 가출 해 버렸다. 낙심한 아버지는 아이 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자신의 분노감과 배신감을 아 이들에게 풀어버렸다. 결국 아이들은 친척집으로 뿔뿔이 흩 어졌다. 사랑과 보호를 기대했던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부모는 애증의 존재로 각인되었다. 아 이들에게 부모는 사랑의 대상이었던 동시에 두려움과 증오 의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제대로 애정과 보호를 받 지 못한 청년은 비행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에게 비행 은 생존의 유일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친척 집을 뛰쳐 나와 비어있는 건물이나 PC방을 전전하면서 다른 아이들 을 위협하여 돈을 갈취하면서 근근히 연명했다. 그러다 보 니 이 청년에게 올바른 언행을 가르쳐주거나, 잘못과 실수 를 고쳐주며 인생의 방향을 보여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청년은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분노와 범죄의 형태로 타인 과 사회에 되돌려 주었다. 애정을 받지 못한 자리에 분노가 자리를 잡았고,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은 위험하 고 불안한 곳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청년 은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감처럼 자리를 잡았던 것이 다. 또래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는 것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 정당화될 수 있었고, 남의 집에 들어가 돈과 물건을 훔치 는 것은 당연히 나누어야 할 부자의 재산에서 내 몫을 찾는 것으로 합리화 되었다. 타인과 사회의 시각에서 보면 절대 로 수용될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이 청년에게는 당연한 것으 로 받아들여 진 것이다. 불행한 청년의 삶을 바꾸어 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 지만 청년은 수감 기간을 채우고 다시 건강한 사회의 한 구 성원으로 복귀할 희망을 품고 있다. 박탈당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신적 외상을 이기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참 다행이 다. 그 생각이 얼마만큼 진실한지, 또 청년의 소박한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정으로 하늘을 날다 M-tree 대표, 최영환


젊음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 있게 나가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을 기쁨으로 해나가는 것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림과 예술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David Park (Fort Lee, NJ)


윤성민의 EDUCATION COLUMN


과연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변화에 대 한 생각, 구체적인 꿈과 계획을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 이 아닐 수 없다. 청년의 실제사례는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수 많은 부모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즉, 아이들에게 애정을 보여주고, 보호를 제공하며, 올바른 언행을 할 수 있도록 훈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요한 양육의 덕목을 무시한 채 아이들을 기른다는 것은 부모의 역할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이다. 아이들에게 애정을 제공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들 한다. 며칠 전 상담한 남자 고등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죽도록 밉다는 말을 했다. 학교도 가지 않고 마약을 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게 지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애정은 조건적이거나 계약적 인 것이 아니다. 공부 잘하고 말썽 안 부리는 아이에게만 애정을 보여 준다면 아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어린 시절 애정의 대상이 아니었 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실천 한다면 한 때 잘못된 길로 다니던 아이들도 다시 제 길로 들어서는 것 을 임상현장에서 수 없이 경험해 왔다. 적절한 보호는 애정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애정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면 자신과 타인, 또 세 상에 대해서도 안정감 있는 신념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요즘 양육서적 에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 애착이론의 핵심이다. 보호는 음식, 주거, 의료적 치료, 교육, 여가와 취미, 안전 등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한 영


역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아 이들에게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은 결국 애정을 통한 심리 적인 안정감과 건강하고 안전 하게 자랄 수 있는 물리적 환 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들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 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인지, 추상적 사고, 도덕 개념이 아직 발달하지 못한 어린 아이들과 미 성숙한 단계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끊임 없이 자신의 언행을 반추 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을 보고 무 서운 세대의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에 엄 청난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 왕따와 폭력을 서슴지 않는 청소년들, 마약과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고등학 생들의 이야기는 남의 집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따 라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훈육의 방법을 통해 건강하고 바른 생각, 말과 행동을 비롯한 인생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글 윤성민 현, 윤성민 심리건강센터 소장


현,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 부실장 www.mindwellbeing.com


자녀교육 및 상담문의: 646-733-7526 풀리아 지방의 알베로벨로(ALBEROBELLO)


Simons’ Pond Music Festival & School 사랑이 있는 음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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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2 EDUCATION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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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가는 장소마다 사람들이 사는 방법, 역사, 가지각색의 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많은 장소 중에서도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바쁜 일상을 벋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여행지 후보 리스트에 적어보는 곳이 유럽이다. 그 중 남유럽은 아름다운 햇살과 역사가 깊은 유 적지를 보면서 삶을 여유를 느끼게 하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남쪽 유럽에 위치한 반도의 나라로 교황청인 바티칸과 콜로세움이 있는 로마, 서 양 역사의 중심지인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 낭만이 물씬 풍기는 물의 도시 베니스, 세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 베로나, 패션의 도시 밀라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여유 있는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를 방문하 여 역사의 흔적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추천한다. 큰 도시에서 조금만 벋어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 명소와는 다르게 이탈리아인들의 삶을 볼 수 있고, 전통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곳에 방문해보면 그야말로 제대로 된 유럽의 정취를 느끼며 기억에 남는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알베로벨로의 특별한 집, 투를리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주는 이탈리아의 마을, 잠시만 들려도 기억에 남 는 장소, 아이들도 사진을 찍으려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게 만드는 곳, 바로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 위치한 알베로벨로 (Allberobello)이 다. 알베로벨로라는 마을은 이탈리아 남부지역 풀리아라는 지역에 위 치한 조그마한 마을로 인근 마을까지 합하여 약 11,000명의 주민들이 사는 곳이다. 오래된 올리브 나무들 사이 길을 차로 약 20분 정도 가다 보면 고깔모양의 지붕이 있는 집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고 조금만 더 가면 이러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 나온 다. 마치 만화 영화에서 보던 스머프들이 살 것 같은 이 집들은 “투를 리”(Trulli)라고 부른다.


60 LIVING & CULTURE June 2012


남쪽에 위치하여 여름이 길고 태양이 뜨거운 풀리아 지방의 알베로 벨로 마을의 역사는 1400년 말기부터 시작된다. 중세 나폴리 왕국은 남부 점 령을 위해 이 지역에 군사를 보내 임시 군사지역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여 름의 태양이 뜨거운 곳에 도착한 군사들은 임시 지역이지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임시로 있을 장소라서 주변의 돌을 모아 차곡차곡 쌓은 뒤 자갈 돌을 섞은 진흙으로 고깔모양의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넓적한 돌을 쌓아 올렸다. 어렵지 않게 만든 집들이지만 돌 로 지은 집이기 때문에 쉽게 훼손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다. 임시로 만 들어진 마을이지만 시간이 지나 농민들의 정착 지역으로 바뀌고 더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외부 벽에 하얀 회분을 칠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 면서 새로운 투를리를 만들기도 하고 만들어진 투를리를 무너트리기도


귀 모양을 한 파스타, ORECCHIETTE 알베로벨로 마을을 돌아본 후에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이 탈리아는 도시마다 지방마다 전통음식이 있다. 풀리아 지방에는 오레키 에테(Orecchiette)라는 파스타가 있는데, 밀가루와 물을 반죽하여 손 으로 하나하나 눌러가며 만드는 작은 귀 모양을 한 이 파스타는 중세 시 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음식에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는 없으나 풀리 아 지방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맛볼 수 있다. 오레키에테 파스타 에 사용하는 소스는 주로 생토마토로 만든 빨간 토마토 소스 또는 초록 색의 브로콜리 소스인데 맛이 일품이다. 또 한 가지 꼭 맛봐야 할 것은 올리브이다. 뜨거운 태양을 가득 받은 이 지방의 올리브는 맛이 진하고 살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올리브유의 판매율은 이탈리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 가보면 식초와 소금에 절인 올리브, 작은 고추로 맛을 낸 올리브, 올리브 씨를 빼고 그 안에 페퍼로니로 양 념을 넣은 올리브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조금씩 구입하여 맛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와인이다. 이탈리아에는 각 지 방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이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여행자라도 큰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의 향을 맡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탈리아 사 람들의 와인 평가 기준은 맛이 30%, 향이 30%, 색이 30% 나머지 10% 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다. 지역의 토지와 태양 그리고 제조 방법, 보관 법, 온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풀리아 지역의 와인은 깊 은 향과 맛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고, 약간의 탄수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Aleatico, Alezio, Lizzano 등이 있 다. 특별한 여행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알베로벨로를 다음 여 행 리스트에 적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Mom&I Global Reporter, Hyangkyung Kim June 2012 LIVING & CULTURE 61


한국 패션의 역사를 다시 쓰다 전 FIT 학무처장 김영자 교수


저도 패션을 전공했었기 때문에 김영자 교수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한인 1세대로 미국에 오셔서 많은 일들을 하셨고, 그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패션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을 위한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신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Janny Lee (Palisades Park, NJ)


GLOBAL REPORTER | ITALY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스머프 마을


했지만 1996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현존하는 투 를리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건축할 수 없도록 했다. 투를리 집의 규모는 대부분 비슷하다. 지금은 기존의 투를리를 변형하여 가게나 식당 또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 또는 렌트용으로 이용한다. 그 리고 마을을 다니다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생활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 전한 투를리를 관람할 수 있다. 집의 내부는 간단한 원룸형식으로 주방


과 침대가 설치되어있다. 조촐한 내부구조지만 별다른 에어컨시설 없이 도 시원한 공기에 신기함을 감출 수 없다. 작은 마을을 걷다보면 투를리 지붕 위에 기형적인 표기가 있는데 이것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던 주 민들이 자신이 거주하던 집에 주소와 주인 표시하기 위해 새겨진 것으로 집주소와 문패의 역할을 한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투를 리의 내부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숙소도 있다.


Junior Reporter Book Review 'Losing Faith' by Denise Jaden


미국 교육에서 에세이만큼 중요한 부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라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지요. 학생들이 책이나 영화 등을 보고 쓴 내용을 전문가가 직접 리뷰하고 코멘트를 해주는 형식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Sanghee Kim (Paramus, NJ)


양육의 세 바퀴: 애정, 보호, 훈육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로서 어디까지가 애정의 표현이고 훈육해야 되는 부분인지 어려울 때가 참 많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 부모이지만 감정대로 아이들을 대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실천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Sofia’s Mom (Englewood, NJ)


이탈리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스머프 마을


여행했던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이탈리아입니다.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습니다. 첫 방문이라 구석구석 살펴보지 못했고 관광지 위주로 많이 다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기사에 소개된 것처럼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JeeHye Kang (Flushing, NY)


<맘앤아이>는 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맘앤아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책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저희 책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자 채찍입니다. 이달에는 어떤 기사가 좋았고, 앞으로는 어떤 기사를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맘앤아이의 문은 여러분을 위해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의견 보내실 곳 offline Mom & I Publishing Group. Inc. 120 Sylvan Ave. Englewood Cliffs, NJ 07632 online momandiusa@gmail.com


July 2012 PEOPLE 15 July 2012


<맘앤아이>독자들이 보내온 소중한 이야기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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