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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고향


오래 전에 미국에 이민을 왔거나 타국에 살았던 횟수가 많아질수록 ‘고향’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태어난 곳이 고향이기는 하지만 자주 가지 못하 고,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리움의 대상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의 어느 도 시에 먼저 도착해서 삶을 시작했느냐에 따라 그곳이 제 2의 고향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 나 처음 낯선 곳에 오게 되면 적응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제 일 고생했던 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그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마 음 속에 깊은 정이 들었기 때문이겠죠. 아직 미국에 온지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저에게는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냈기 때문 에 그곳이 저의 제 2의 고향이라는 생각은 했었더랬죠. 하지만 바쁜 삶에 쫓기다 보니 제 가 태어난 고향도, 제 2의 고향도 가본지 오래되었습니다. 마음은 늘 그곳에 가있는데 마 치 갈 수 없는 나라처럼 먼발치에서 그리워해야만 했지요. 그런데 올해 방문할 수 있는 기 회가 생겼습니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풍을 앞두고 날짜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 벌 써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누군가는 한국에 있으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 고, 미국에 있으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던데 어디에 살던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라 어 느 곳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잊고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원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너무나 익숙해서 마치 한번도 이곳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것 마 냥 스폰지처럼 쉽게 스며들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익숙함이 주는 편 안함만큼 안전한 느낌은 없으니까요. 올 여름 휴가에 맘앤아이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계 획을 갖고 계신가요? 낯선 곳이든 익숙한 곳이든 더위를 잊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요.


글 Mom&I Senior Editor, Sally S. Yang


14 PEOPLE July 2012 Jul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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