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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Review


| 지난호를 읽고 | MOM&I INTERVIEW COVER STORY


한국과 뉴욕을 무대로 그들이 사는 영화 같은 세상


MOM&I INTERVIEW 임성민, 마이클 엉거 부부


전 세계 방방곳곳에서 모여드는 인파로 365일 북새통을 이루는 맨하튼 타임스퀘어의 한복판. 세상 그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민족으로 둘러싸여있는 이곳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커플을 발견했다. 어쩌면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양여성과 백인남성 커플이었지만 마치 자신들이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인양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커플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이들 커플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남녀로서 한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임성민씨와, 영화감독이자 서강대 겸임교수로 한국의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마이클 엉거씨 부부였다. 아직 일 년도 채 안된 신혼부부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임성민, 마이클 엉거 부부. 이들의 남다른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맘앤아이가 들어봤다.


아나운서 그리고 배우 임성민씨는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KBS 공채 아나운서로 지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활동했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아나운서의 길을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열심히 걸어가던 그녀는 점차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자신이 보도하는 자료에 대한 아무런 권한도 없이 모든 감정을 숨긴 채 로봇처럼 시키는 이야기만 되풀이해야 하는 한국에서의 아나운서의 삶을 과연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할지 갈등이 점차 커졌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다. 어쩌면 아나운서로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명성과 안락함을 뒤로한 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렇게 그녀가 뛰어든 곳은 다름 아닌 배우의 길이었다. 아나운서로 살아온 지난 시간 동안 표출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인 배우의 길로 그렇게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 후 그녀는 ‘공부의 신’ ‘동이’ ‘내 사랑 내 곁에’ ‘투사부일체’ ‘무서운 이야기’ ‘아내의 자격’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맡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한다. 특히 최근 그녀는 ‘아내의 자격’이라는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악역을 맛깔 나게 소화해내면서 때론 주연 배우보다 더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런 아내를 보면서 마이클씨는, 평소 그저 사랑스럽기만한 아내가 표독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악역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반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절대 와이프를 화나게 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그 역시도 임성민씨의 물오른 연기에 깊이 몰입되어 있는 듯 보였다. “하루하루 신혼의 달콤함에 젖어 있다가 촬영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행복했던 나를 지우고 내연녀라는 악역으로 변신해야 했어요. 상대 배우와 머리채를 붙들고 싸우는 연기는 특히 쉽지 않았죠. 제가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좀 강한 이미지라서 그런지 억세고 거친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제 조금 순하고 착한 역할을 맡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임성민씨와 마이클씨의 첫 만남은 200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영화디렉터 석사과정을 마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마이클씨는 각종 다큐멘터리와 필름을 제작하는 동시에 뉴욕필름아카데미의 부총장을 맡게 되었다. 그 일로 인해 한국을 방문, 4주간 영화세미나 프로그램 디렉터로 3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에게 뜻밖의 만남이 주어졌다. 당시 임성민씨는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1주간의 프로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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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막 한국으로 돌아간 때였는데, 미국에서 한국 학생들을 담당하던 교직원이 마침 한국에 있던 마이클씨와 그녀와의 만남을 주선했던 것이다. 마이클씨에게 당시의 첫 만남이 어떠했는지 물었더니, 갑작스러웠던 첫 만남이 단지 비지니스를 위한 것이었는지 소개팅이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조금 난처했던 기억이 난다고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사실 당시 마이클씨는 임성민씨가 마음에 들기는 했으나 이틀 후면 본인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했고, 업무상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했던 상황이라 임성민씨에 대해 더 알아보지도 못한 채 기약 없는 작별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만나야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고 했던가! 이 두 사람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의 끊을 놓지 않았고 이메일 등으로 서로의 안부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카를 생각하는 이모의 마음이 통했다


아동복 이모가(IMOGA) 대표, 정회정


톰 크루즈, 줄리아 로버츠, 할리 베리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의 자녀들이 입는 것으로 알려진 아동복 이모가. “미국의 명품 아동복”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는 이모가가 사실은 한국계 부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이 브랜드의 옷을 사랑하는 많은 한인들조차 몰랐을 것이다. 둘째 음절에 악센트가 있어서 “이모우가”로 발음되는 덕에 관련 의류 업계에서는 영국 브랜드로, 프랑스 브랜드로, 아니면 ‘고구마’ 라는 뜻의 일본 브랜드로 종종 소개되는 해프닝도 있지만, 이모가는 조카를 생각해서 이모가 만들었다는 뜻 그대로 “이모가”이다. 아동복의 새로운 대세 이모가를 맘앤아이가 찾아갔다.


역시 엄마가 디자인한 자기들 또래의 옷에 대해 날카로운 평을 해주며 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돕는다.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밤낮이 다른 중국 공장에서 옷을 제작하는데, 밤에 아이들을 재워놓고 새벽 2~3시까지 중국이 일하는 시간에 맞춰 일을 할 수 있으므로 반일씩 연락이 지체되는 상황을 미리 차단해 전체 제작기간이 늘어지지 않게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작지만 내실 있는 이모가 본사인 것이다.


자택에 위치한 이모가 본사 이모가의 본사를 찾아 뉴저지 Harrington Park을 방문했을 때 이모가 대표 정회정씨가 웃으며 반겨준 곳은 다름아닌 집이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거실과 부엌,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들어오고, 꽤 넓다는 느낌 외에는 여느 가정집과 다를 바 없는 공간이 보였다. 정회정씨의 안내에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프린터 소리가 쉴새 없이 들리고 샘플 옷들이 줄지어 걸려있는 사무실 겸 작업 공간이 나왔다. 마침 상표 작업을 하던 보조 디자이너가 반갑게 인사한다. 가정집의 지하공간. 놀랍게도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동복 브랜드 이모가의 본사였다. “디자인 사무실은 굳이 사람들에게 보일 필요가 없는 곳이에요. 그래서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들도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상 저는 제 쇼가 쇼룸이고, 또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 쇼룸이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과 미팅은 거기서 해요. 저희한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옷이 얼마나 잘 제작돼서 얼마나 제 시간에 배송되느냐 라서 번듯한 디자인 사무실처럼 보이기 위한 비용은 과감히 없앴어요.” 이뿐 아니다. 11살과 9살 난 두 딸을 둔 워킹맘으로서도 사무실이 집에 있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밥을 챙겨준다든지, 학교행사에 참석한다든지, 엄마가 일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숙제를 한다든지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또한 아이들


이모가의 탄생 그리고 실패와 배움 이모가 대표 디자이너로 이젠 아동복 전문 디자이너가 됐지만 사실상 정회정씨는 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성인 여성의류 디자이너였다. 파슨스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리미티드(Limited) 디자인실을 거쳐 캐시미어 전문 하우스에서 스웨터 디자이너로 근무할 때까지 정회정씨는 총 15년을 성인 여성의류 디자이너로만 일했다. 그런 그녀가 아동복 디자이너로 돌아서게 된 것은 사랑하는 딸들에게 이불을 만들어줬던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아동용 이불을 구입하려던 정회정씨는 아동 침구류가 보기에 예쁜 반면 너무 뻣뻣하고 실용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본인이 쓰던 이집트 면으로 된 큰 이불을 잘라서 아이들 이불을 만들었는데, 이집트 면은 약간 반짝거리면서 실크처럼 부들부들해서 촉감이 아주 좋다고. 그렇게 천을 잘라서 속에 적당한 두께로 솜을 넣고 아이들용 이불을 만들어서 집에서뿐 아니라 유모차를 탈 때도 덮고 다니게 했는데, 너무 실용적이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남는 천으로는 친구들 아이들에게도 만들어주게 되었다. 당시 아이들은 엄마 친구인 정회정씨를 이모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이모가 만들어준 거 잊지마’라는 의미로 이불 모퉁이에 ‘이모가’를 알파벳으로 ‘IMOGA’라고 인쇄해서 줬고, 이는 결국 지금의 브랜드명 IMOGA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아이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걸까? 정회정씨가


대학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 대학행정가


만든 이불을 본 다른 엄마들이 모두 IMOGA라는 브랜드가 어디 있냐고 문의하였고, 이런 주위의 열렬한 수요를 느낀 정회정씨는 지금까지 했던 성인 여성의류 디자인을 접고 아동 침구류 사업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아동 침구류는 브랜드 자체를 모르면 소비자들이 믿고 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따라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의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시 고민을 시작한 정회정씨는 미국의 아동복이 크게 아웃도어용과 잠옷으로 나뉜다는 점을 발견했고, 아웃도어용은 집에서 입기 불편한 반면 집에서 편하게 입다가 밖에 나가도 창피하지 않은 옷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착안한 정회정씨는 외출복으로도 예쁘지만 집에서도 편안하고,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않아 동생이 물려 입어도 촌스럽지 않은 그런 실용적인 아동복 디자인을 목표로 이모가라는 이름의 아동복 사업을 2005년에 시작하였다. 그렇게 겁 없이 뛰어든 아동복 사업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컬렉션 쇼를 맨하튼의 자비스센터에서 했는데, 많은 돈을 들인 첫 쇼에서 3일간 고작 두 명의 바이어만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제가 회사에 근무하면서 디자인한 옷들이 사실상 회사이름 때문에 팔린 거지, 제 디자인이 뛰어나서 팔린 게 아니었는데,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착각하고 살았던 거예요. 그러니까 아동복도 제가 디자인하면 팔린다고 생각했던 거죠. 자신감만 있었지, 제가 겸손하지 못하다는 건 몰랐어요. 정말 그땐 쇼 중간에 화장실에 가서 너무 울고 싶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했지, 시장이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즌마다 꾸준히 실수했던걸 보완해가며 이렇게 8년을 왔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녀의 실험성이 시장과는 당장 연결되지 않았지만 많은 잡지에서 새로운 디자이너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특히 패션지로 유명한 “보그”의 아동복 버전인 “보그 밤비니”는 이모가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모가의 소식을 빼지 않고 실을 정도로 열성 팬이다. 이제는 유명인사들만 참석한다는 보그 패션쇼에 매 시즌마다 초청을 받을 만큼 이모가의 위상도 높아졌다.


또 다른 도약, 디즈니사와의 협업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이모가의 또 다른 도약은 아마도 디즈니사와의 협업일 듯싶다. 작년 3월 디즈니 측에서 이모가와의 미팅을 위해 부사장을 직접 LA에서 파견했고, 공장이 필요해서 만나는 걸 거라고 생각한 정회정씨는 뜻밖의 제안을 듣게 된다. 내용인 즉, 디즈니와 어울리는 아동복 브랜드를 찾아 1년간 시장조사를 했으며 최종적으로 이모가가


September 2012 PEOPLE 21


스태프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무엇을 담당할지 파악하고, 스케 줄을 짜는 등 전체적인 관리를 해요. 지난 학년에는 센터 부대표와 둘이서 60여명의 학생 스태프들을 관리했어요. 이뿐만 아니라 뉴욕 대생들에게 어떤 워크숍이 더 필요한지, 어떤 부분에서 아직도 지원이 미흡한지 등을 알아내는 것도 있어요.


맘앤아이: 인문과학대 학업지원서비스 분야의 조학장으로서는 어떤 일 을 하세요?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조학장 겸 대학학습센터 대표, 한수미


일반적으로 대학이라고 하면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들과 학위 과정에 속한 학생들로 구성된 조직이 떠오른다. 그러다가 올해 초 세 계은행 총재에 선임된 전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이 몇 년 전 아시아인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이후 한인들 에게도 대학교수 외에 대학의 고위 행정직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인문과학대학 조학장(Assistant Dean for College of Arts & Science)이자 대학학습센터 대표(Director of the University Learning Center)로 근무하고 있 는 한수미씨를 만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대학 행정직에 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수미: 일단은 각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 부학장이나 조학장들 과 팀을 이뤄 학장을 보좌하는 게 가장 기본이죠. 제가 담당한 학업 지원서비스 분야는 학생들이 어떤 면에서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초점을 둬요. 요즘 대학은 학습 외에도 건강이라든가 가족 문제라든가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게 바로 저희 일이에요.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우리가 "1세대" 학생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학생들은 가족 중에 아무도 대학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어요. 외국 학생들의 경우는 오히려 본인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예상 하고 도움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1세대 학생들의 경우는 뭐가


문제인지,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듯 대학 내 어느 곳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어떤 프로 그램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항상 찾아 다니고, 고민 하고, 해결해 나가는 게 제 일이에요. 그러다가 도움이 필요한 부분 을 발견하면 각 부학장이나 조학장들이 팀 차원에서 문제 해결 방안 을 강구하는데, 제 경우는 학생들의 어떤 필요나 요구가 발견되면 그 것을 위해 워크숍을 제공하는 거죠.


맘앤아이: 그렇다면 직함에 없는 학사 지도교수라는 건 또 어떤 일인가요?


한수미: 제가 학사 지도교수로서 저한테 주어진 학생들을 지도하는 거예요. 매 학기에 한 번 아니면 그 이상을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서 무슨 과목을 듣고 있는지, 계획은 뭔지, 현재 듣고 있는 수업은 어 떤지 등 학사과정에 대해 일반적인 지도를 하죠. 이건 뉴욕대에 처음 왔을 때부터 하던 일인데, 지금은 다른 일들이 많아 지도하는 학생 수가 많이 줄었어요.


맘앤아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계세요. 그럼 이 일들은 어떻게 시작 하게 되셨나요?


맘앤아이: 현재 뉴욕대학에서 하시는 일을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알려 주세요.


한수미: 인문과학대학 내 학업지원서비스(Academic Support Ser- vices) 분야의 조학장과 대학학습센터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맘앤아이: 어느 전공 분야의 교수라는 직함과 비교해 볼 때 한수미씨께 서 말씀하시는 행정직 직함은 사실상 업무의 성격을 한 번에 가늠하기 가 쉽지 않습니다.


한수미: 저 역시 제가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답하기 어렵습 니다. 아마도 제 업무의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제가 하는 일이 뭔 지 파악하는 걸 거예요. (웃음) 누군가 물으면 그냥 대학 교육에서 행 정을 담당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제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 니다. 하나는 대학학습센터의 대표로서의 일이고, 또 하나는 인문대


24 PEOPLE September 2012


학업지원서비스 분야의 조학장으로서의 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 로 직함과는 상관없지만 학사 지도교수(Academic Advisor)로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는 공 통점을 갖고 있지요.


맘앤아이: 대학학습센터 대표로서의 업무는 어떤 게 있나요?


한수미: 뉴욕대에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개인교습센터(Tu- toring Center)가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학습조교들은 모두 학부생들이에요. 그러니까 교수가 아닌 동료에게서 받는 개인교습 (peer tutoring) 형태죠. 서비스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무료인 반면, 일하는 학습조교들에게는 센터에서 비용을 지불해요. 예전에는 인문 과학대 내에서 이루어지던 서비스였는데, 지금은 전교로 확대돼 누구 나 이용이 가능해요. 대학학습센터에서는 학습조교를 담당할 학생


한수미: 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다른 일들을 하다가 법률사무소에 서 법률보조원(paralegal)을 했어요. 그러다가 로스쿨을 갔는데 사 실상 뭘 하겠다는 생각 없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로스쿨을 간 거죠. 졸업 후 대형 법률사무소의 세금 담당 부서에 들어갔는데, 너 무 싫었어요. 그곳이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았죠. 사실 세금법 쪽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어요. 대형 법률사무소라는 게 저랑 안 맞았죠. 그래서 바로 그곳을 나와서 작은 규모의 소송 전문 법률사 무소로 옮겼어요. 로스쿨에서 배웠던 거랑 업무가 비슷해서 좀 더 이해 도 되고 재미도 있었지만, 제 성격상 소송이 저랑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법원에 가서 소송 상대와 서로 싸우는 게 정말 저랑은 맞지 않 았어요. 그래서 그것도 잠시 하다가 그만 뒀어요. 그리고 나서 고민하 기 시작했어요. 내가 뭘 하고 싶을까? 뭘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다 생각 한 게, 제가 언제나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었다는 것, 주어진 일이면 좋 든 싫든 성실히 했다는 것, 그리고 일단 하면 잘 해야 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알았어요. 그러면서 깨달은 게,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항상 했 지, 내가 그걸 얼마나 싫어했고 괴로워했는지. 사실 그걸 알았을 때 얼 마나 충격이었는지 몰라요. 그때 아마도 업무란 본인의 성격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내가 이런 상황에 부딪친 것처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비영리 분야나 학교 쪽으로 직업 상담 업무를 찾아보게 됐지요. 그때 뉴욕대에 공고가 난 거예요. 전 그때까지 학사 지도교수라는 게 따로 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나온 대학교는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학 과 교수님들께서 지도교수를 해주셨거든요. 학사 전담 지도교수 센터 라는 건 없었어요. 그런데 뉴욕대는 규모가 크고 학부생들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교수들이 있는 센터가 따로 있는 거예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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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뉴욕을 무대로 그들이 사는 영화 같은 세상 임성민, 마이클 엉거 부부


얼마 전 임성민씨 부부의 삶을 다룬 ‘인생극장’이라는 TV 프로를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맘앤아이에서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었네요. 아나운서와 배우 모두 선망의 직업인데, 둘 다 열심히 해온 임성민씨가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됩니다. 김미나 (Cliffside Park, NJ)


KID REPORTER


조카를 생각하는 이모의 마음이 통했다 아동복 이모가(IMOGA) 대표, 정회정 친구 딸한테 ‘이모가’ 옷을 선물로 주면서도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브랜드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며 이름이 한글로 ‘이모가’라니 놀랍네요. 그 친구 딸도 저를 이모라고 부르는데, 이모가 사준 옷이어서 또 ‘이모가’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sther Chung (Manhattan, NY)


세영이의 맨하탄 일기


세영이의 맨하탄 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연재되었던 미나의 맨하탄 일기 후속으로 먹거리, 볼거리 등 맨하 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한여름 밤의 스윙


Mid summer Ni gh t Swin g “당당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고층 건물들이 병풍처럼 늘어선 뉴욕의 중심에서 감미로운 음악 선율에 자신을 맡기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몸을 부드럽게 움 직이는 사람들. 뉴요커들이 20년째 사랑하고 있는 한여름 밤의 뉴욕 풍경, 바로 링컨센터 옥외에서 펼쳐지는 축제 “미드썸머 나잇 스윙”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온몸으로 천천히 자신을 표현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에서는 예상치 못 했던 감동마저 느껴진다. 미소가 아름다운 백발의 노부부에서부터 열정적인 젊은 커플까지 같은 동작으로 스윙을 추는 그들 이었지만, 춤에서 전해지는 알 듯 말 듯한 그들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빛깔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절제를 미덕이라 여기 며 성장한, 뼈 속까지 한국인인 내게는 공공 문화를 당당히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늘 부러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이들 을 위한 무료 댄스강습 특별이벤트에서는 그곳에 참여한 아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당당하고 즐겁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열린 기회야말로 어릴 적부터 정말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부모님들을 행사장으로 이끌기 위해 어린이 대상 초청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강사의 이야기와 상관 없이 그곳에 모인 어른들은 아이들만큼이나 신나게 춤을 추었고, 그 열정적 인 모습은 한여름 밤의 조명과 함께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진행 Mom&I Reporter, Windy Lee


When I joined the Midsummer Night Swing event for kids hosted by the Lincoln Center, I was able to meet a famous and a talented dancer, Mr. Rodney Lopez. He led other kids and me to the world of dance. Unlike my expectations, I was not only able to learn how to dance Swing, but Merengue, Tango, and Stomp, too. Each


dance has a different style and its own unique feature. Mr. Lopez also taught us each dance in a fun way. For example, he made us hold hands in the shape of a pancake to explain how to hold hands with our dance partners for Merengue. The other kids and I learned all the dances quickly by his unique teach- ing way. Well, let me ex- plain to you how to dance Meren- gue, Tango, Swing and Stomp. The Merengue has eight beats and it is very simple. If you know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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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walk, move your hips, and count to eight, you are ready to go! Now, how simple is that? When you are doing the Tan- go, you have to be very serious. The Tango can also be complicated. If you mix up all of the moves, it can be frustrating, but once you get the hang of it, you will know everything like the back of your hand. The Tango has five beats and it feels like a rhythmic sword fighting. The Swing has six beats and has a smooth feeling like a bird soaring through the air. Right after learning to dance Swing, we met great guests from the New York Youth Dance Company. Although they looked the same age as me, they danced amazingly. They performed the Jibe, Tango and Merengue in their pretty dancing costumes. They looked extremely happy, but they also seemed to be serious about their dancing. After their performance, we learned to dance Stomp by making a line with the youth dancers. Un- like the Swing, the Stomp requires you to take step by step and it feels like a robot walking. It was fun, too. While I was dancing, I felt happy to be a part of the program. When it comes to dancing, I can be shy. To tell you the truth, it is not my favor- ite thing to do. However, I had a wonderful time and I hope I will be


링컨센터 주최로 열린 어린이들 을 위한 한여름 밤의 스윙 이벤트 에 참가했을 때, 저는 굉장히 유명 하고 대단한 무용수인 로드니 로 페즈 씨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 분 은 저와 다른 아이들을 춤의 세계 로 안내했지요. 제 예상과 달리 저 는 스윙을 추는 법뿐 아니라 메렝게 (Merengue), 탱고(Tango), 스톰프 (Stomp)를 추는 법도 배웠어요. 각 각의 춤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 었고, 그 나름대로 독특한 특징들이 있었어요. 게다가 로드니 선생님은 각각의 춤들을 아주 재미있게 잘 가 르쳐 주셨어요. 예를 들어 선생님은 메렝게를 출 때 파트너와 어떤 식으


로 손을 잡아야 하는지 설명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손으로 팬케이크 모양을 만 들어보게 하셨어요. 이런 선생님의 독특한 교습 방식이 저나 다른 아이들에게 모든 춤을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해줬어요. 자, 제가 메렝게, 탱고, 스윙, 그리고 스톰프를 어떻게 추는지 설명해드릴게 요. 메렝게는 8박이고 아주 간단해요. 어떻게 걷고, 어떻게 엉덩이를 움직이 고, 어떻게 여덟까지 세는지 모두 안다면 이미 준비는 끝난 거예요. 정말 너 무 쉽지 않나요? 탱고를 출 때는 아주 진지해져야만 해요. 또 탱고는 아주 복 잡해요. 춤을 시작하면 모든 동작들이 꼬이고 엉망진창이 돼서 절망감을 느 낄 수 있죠. 하지만 일단 요령을 터득하면 탱고의 모든 걸 손바닥처럼 알게 되 요. 탱고는 5박이고 어떤 면에서는 리드미컬한 칼 싸움처럼 느껴져요. 스윙 은 6박인데 마치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새처럼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스윙 추


September 2012 EDUCATION 37 뉴욕의 보물 창고, 서점 이야기


able to go next year, too. When a famous and an amazing teacher like Mr. Rodney Lopez is teaching you how to dance, no matter how shy or how much you dislike dancing, you will have the time of your life!


는 법을 배운 직후 우리는 뉴욕 어린이무용단 소속의 대단한 손님들을 맞이 했어요. 제 또래들처럼 보였지만, 모두 예쁜 무용의상을 입고 자이브, 탱고, 메링게를 아주 훌륭하게 췄어요. 그들 모두가 즐거워 보였지만 자신들의 춤 에 있어서 만큼은 진지해 보였어요.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그 어린이 무용수 들과 함께 열을 지어 스톰프 추는 걸 배웠어요. 하지만 스윙과 달리 스톰프는 스텝, 스텝으로 이루어져 마치 로봇 걸음 같았지요. 그것 역시 재미있었어요. 춤추는 동안 이 이벤트에 참가해서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전 정말 부끄러움 도 많이 타고, 솔직히 말하면 춤 추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정말 멋진 시 간이었고 그래서 내년에도 또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어요. 여러분 이 로드니 로페즈 선생님처럼 유명하고 대단한 선생님한테 춤을 배우게 된다 면 얼마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건, 얼마나 춤 추는 것을 싫어하건 상관없이 굉 장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예요. 한여 름 밤의 스윙은 뉴욕시의 전통이자 가 장 큰 이벤트 중의 하나예요. 매년 열 리는 이벤트인 만큼 꼭 참가해보세요. 두 시간 동안의 재미와 춤을 놓쳐서는 안되니까요!


글 Mom&I Kid Reporter, Kayla Yi


뉴욕에 갓 도착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타임스퀘어의 현란한 전광판과 맨하튼의 매끈하고 높 은 빌딩이 만들어 낸 스카이 라인에 우선 감탄한다. 그리고 거대한 전면 유리건물 내부에 혁신의 키워드가 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깐깐하게 줄지어 전시되어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마치 애플의 천재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직접 만난 듯한 감격의 기쁨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 지만 감탄과 감격의 크기도 비슷한 풍경들을 보면서 점점 줄어들기 마련. 때문에 이런 화려 한 관광(?)을 마친 후 고가 철도를 공중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하이라인 파크에서 첼시의 붉 은 건물들을 보게 되면, 잠시 시들했던 감탄사를 다시 쏟아내고들 한다. 세월의 그을림이 멋스럽기만한 풍경 속에서 최첨단 유행의 도시라고만 생각해왔던 뉴욕의 또 다른 매력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파리, 런던, 북경, 도쿄 등 여타의 세계적인 대도시들과 달리 뉴욕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 다. 대신 모든 유행의 흐름을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인 만큼 사라짐 속에서 한 세대의 전환 기를 마주보게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뉴요커의 놀이터였던 대형 레코드스토어, 타워 레코드와 버진 레코드는 디지털 음원의 홍수로 인해 급격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고, 대형 서점이었던 보더스도 올해 어느 날인가 텅 빈 공간만을 남겼다. 짧지 않은 역사 속에 서도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기에 어떤 도시보다 순간을 또 현재를 부단히 전통으로 만 들고 있는 도시. 그곳이 바로 뉴욕이다. 게다가 내가 느낀 뉴욕은 차가운 도시 여자 같아서, 관심과 발품으로 애정을 쏟는 이들에게만 그 진가를 조금씩 보여주는 도시이다. 그때 그때 뉴욕의 전통을 담은 보물들이 다양한 책의 모습으로 오래된 서점들 속에 꽁꽁 숨어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 뉴욕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뉴요커의 호기를 제대로 발휘하고자 할 때 우리도 영화 <접속>의 두 주인공들처럼 인터넷 접속을 멈추고 서점 깊숙이 놓여 있는 책들의 먼지를 호호 털어내 보자. 보물처럼 반짝이는 두 눈으로.


∙위치_ 126 Crosby Street, New York, NY 10012 ∙시간_ Mon-Fri 10am-9pm, Sat-Sun 10am-5pm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카페 보물 창고의 창고지기는 돈에 관심이 없다! 그보다 더 반짝이는 창고 속 보물들의 가치를 탐하고 있을 테니까.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카페의 직원들 대부분이 자원 봉사자라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다. ‘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기에?’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소호에 위치한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카페는 다운타운 맨하튼 출신의 유 명 작가들에 의해 기부된 유명한 책들이 있어 특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들 의 특별판도 있고, 특별한 책을 위한 최상의 편집본도 있다. 또한 지금 세대가 이 미 잊어버린 영화와 음반 셀렉션을 구매할 수도 있는 멋진 곳이다. 특히 이 공간이 매력적인 이유는 복잡한 소호에서, 오래된 책들 사이에 있는 나무 탁자에 친구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함께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멋 진 건 빌릴 수 있는 책들도 있고, 판매된 책의 수익은 모두 노숙자 및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AKAM은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약 200 여명의 한국인 의사들이 모여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소리 없이 시작되는 골다공증이란? Housin g Works Bookstore Ca f é


세인트 막스 북샵 신데렐라처럼 자정이 되면 보물이 사라질 것 같은 곳. 이스트 빌리지의 수많은 술 집과 바 사이에 은은한 조명을 켜고 올곧이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있는 작은 서점이 바로 세인트 막스 북샵이다. 자정에 닫는 서점이라고만 해도 신기한데 수 년 전까 지만 해도 이곳은 새벽 2시까지 열려있어 취객들도 진지하게 책을 보는 풍경을 흔 히 볼 수 있었다. 서점이 위치한 지역과 너무나도 어울리게 이곳에 진열되어있는 서 적은 주로 예술 및 현대 철학 관련 서적들이 많다. 특히 사진이나 시, 단편, 드로잉 작품선, 음악 관련 서적 코너에는 항상 예술가를 꿈꾸는 혹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묻어난다. 또한 고전 소설과 문학들도 인기 코너 중의 하나이다.


∙위치_ 31 3rd Ave, New York, NY 10003 ∙시간_ Mon-Sat 10am-12am, Sun 11am-12am


ST. Marks Booksh o p


더 스트랜드 Th e Strand 스트랜드의 광고 문구는 인상적이다. ‘책으로 18마일’. 1927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뉴요커들 사이에선 재고 서적, 중고 서적, 희귀 서적, 절판 서적 들이 총집합 되어있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신간 서적도 있는 데 값이 다소 싼 편이다. 더군다나 누군가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 한 서적들이 터무니 없이 싼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 에 스트랜드 서점은 인파로 인한 복잡함과 원하는 책을 찾으려는 열정들 이 만들어 낸 무질서가 항상 존재한다. 그럼에도 18마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뉴욕의 순간들을 전통으로 남기고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이 책의 모습으로 한 층 한 층 스트랜드의 천장을 향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 기에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은 늘 행복 해 보인다. 경제, 소설, 인문, 공포, 문화, 교육, 취미 등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책들을 스트랜드 서점 맨 꼭대기 선반에서 반드시 찾 을 수 있을 것이다.


60 LIVING & CULTURE September 2012 Id l ewil d Book s


아이들와일드 북스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복잡하지 않고 커다란 유리창이 인상적인 이 서점은 이곳에 들어서는 어떤 독자도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보기 드문 국외 문학 및 여행 서적, 프랑 스 만화 등의 번역본들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와일 드 북스에서는 외국어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오래된 지도는 물론 여 행갈 때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과 논픽션들도 다 양하게 구비되어있다. 이국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으로 세계를 가슴 에 품고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이 남다른 정보를 구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공간이 바로 이 아이들와일드 북스이다.


글 Mom&I Reporter, Seyoung(Windy) Lee


∙위치_ 828 Broadway, New York, NY 10003 ∙시간_ Mon-Sat 9:30am-10:30pm, Sun 11am-10:30pm


∙위치_ 12 W 19th St. New York, NY 10011 ∙시간_ Mon-Thu 12pm-7:30pm, Fri-Sat 12pm-6pm, Sun 12pm-5pm


10대부터 왕성한 호기심으로 프로집시의 꿈을 키워옴. 웹진 제작, 영화 투자 홍보, 뮤지컬 마케팅, 기업 메세나 기획 등 다양한 세상 을 경험했지만, 가장 가슴 뛰던 세상은 틈만 나면 떠났던 이국의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어디서든 늘 힘차게 떠오르던 태양이 있던 넉넉한 세상이었다 믿고 있음. 지금은 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꿈꾸 며 맨하튼 구석구석에서 오감을 단련중인 프리랜서 기자 겸 패션 영상 기획 프로듀서.


September 2012 LIVING & CULTURE 61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법 골다공증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칼슘과 비타민D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칼슘의 경우 하루 1,000~1,500mg을 섭취해야 하는데 정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D의 경우는 하루 1000에서 2000 IU를 섭취해야 한


글 Charles W Lee, M.D.


문의 201 541 6800 이창우 내과


464 Hudson Terrace 100 Englewood Cliffs, NJ 07632


September 2012 CLINIC 79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 조 직이 엷어지고 뼈 밀도가 약화되어 척추와 고관절(대퇴, 요골) 등의 골 절 위험도가 증가하는 대사성 질환 을 말한다. 칼슘과 인산염은 정상 적인 뼈 형성에 필수적인 두 가지 무


기질인데 청소년기 동안 몸은 뼈를 생성하기 위해 이러한 무기질을 사용한다. 정상적인 뼈는 지속적으로 생성(formation)과 재흡수(resorption)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골기질을 형성하는 활발한 대사기관이다. 골밀도는 성장기를 지나 성인이 될 때까지 점 점 증가해 30대에는 최대의 골량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뼈의 생성이 재흡수보다 많기 때문이다. 30대를 지나면 뼈의 재흡수가 뼈의 생성보다 늘어나게 되어 골밀도는 해마 다 감소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와 함께 뼈의 재흡 수가 현저히 늘어나 해마다 1~5%의 빠른 뼈 손실을 겪게 된다.


골다공증 검사방법 및 시기 세계건강기구(WHO)가 2008년에 발표한 골절 위 험 평가도구(FRAX)를 사용하면 10년 내에 생길 골절의 확률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골밀도검 사(DEXA Scan)를 통해서도 골다공증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고 치료를 유도할 수 있다. 보편적으 로 한국여성들은 폐경 직후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며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했을 경우나 이미 골절이 생겼을 경우에도 골밀도 검사를 하도록 권장한다. 검사를 시작하면 2년 주기로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 1년 후에도 검사를 할 수 있다. 검 사 결과는 1.0 이상이면 정상, 1.0 ~ -2.5이면 골감소증(osteopenia),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을 의미한다.


골다공증 치료의 중요성 골다공증의 경우 조그마한 충격에도 골절을 일으킬 수 있고, 연세가 많은 환자일 경 우 고관절 골절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예방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예를 들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10%에서 20%나 되며, 척추 외 골절 (고관 절, 손목, 기타) 발병율이 척추 골절 발병율보다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 뚜렷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 대상은 ① 폐경 후 골밀도가 -2.5 이하이거나 근접한 경우 ② 이미 고관절이나 척추골절을 앓은 경우 ③ FRAX(골절 위험 평가도구)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나뉘며, 치료의 주요 목적은 골절방지와 정상 골밀도 유지, 골절증상 완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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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의 원인, 골다공증


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운동도 골밀도 감소 방지에 도움이 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약물들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 비스포스포네이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는 뼈의 재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물질로서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약들로는 alendronate(Fosamax), ibandronate(Boniva)와 risedronate(Actonel) 등이 있다. 이 약들은 대체로 일주일에 한번 혹은 한 달에 한번씩 복용하는데,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고 다른 약들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제한사항과 위식도역류 등의 소화기 부작용도 있다. 다행히 새로 개발된 비스포스포네이트 Atelvia는 이러한 약점들을 많이 보완하여 현재 비스포스포네이트 내복약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단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시 유의할 점은 혈액 비타민D 수치를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과 골밀도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그 결과가 정상수치에 근접하였을 경우에는 사용을 잠시 중단한다는 것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중 Reclast는 링거 형식으로 투여되며, 일년에 한번만 맞으면 된다. 단, 신장기능과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약 투여 후 며칠간 심한 몸살을 앓을 수 있다.


◈ Reloxifene (Evista) Reloxifene은 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이라는 계통의 약으로 여성호르몬과 달리 조직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즉, 뼈에는 여성호르몬 효현제(agonist)로 작용하는 반면, 심장∙자궁∙유방∙뇌에는 여성호르몬 길항제(antagonist)로 작용하여 일반적인 여성호르몬제가 갖는 위험들을 제거한 약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단, Reloxifene은 척추 골절의 위험은 줄일 수 있으나 척추 외 골절을 방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쓰이는 용도가 적다.


◈ Denosumab (Prolia) 프롤리아는 골 파괴 속도를 늦추고 골질량과 골장력을 높이는 약물로 최근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약은 6개월마다 의사의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주사로 투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장기간 사용에 따른 데이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 Teriparatide (Forteo) 이 약은 대체로 심한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에 쓰인다. 인슐린처럼 환자 본인이 매일 주사로 약을 투여한다.


HEALTH INFO


AKAM


대학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 대학행정가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조학장 겸 대학학습센터 대표, 한수미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아무리 조학장이라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30대에 대학 학장급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또한 미국의 큰 대학들 모두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부생 지도를 전담하는 지도교수직이 별도로 대학행정직에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박준영 (Manhattan, NY)


골다공증은 대체로 증상 없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훗날 골절로 나 타날 수 있는 심각한 대사질환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은 반드시 제 때에 골밀도 검사를 하여 치료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여름 밤의 스윙


파리 오페라 발레단 공연을 보러 링컨 센터에 갔다가 광장 한쪽에서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함께 진행되는 ‘한여름 밤의 스윙’ 행사를 멀리서 봤습니다. 저녁 때라 그런지 성인들을 위한 행사인 듯 보였는데, 기사를 보니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네요. 내년에는 아이를 데리고 한번 참가해보렵니다. Anna’s Mom (Edgewater, NJ)


뉴욕의 보물 창고, 서점 이야기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어릴 적 단종된 만화 전집을 찾아 형이랑 서울 청계천의 헌책방들을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서점들이 불황이라 대형서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데, 이런 뉴욕의 역사적인 서점들은 계속 명맥을 이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Jason Lee (Flushing, NY)


소리 없이 시작되는 골절의 원인, 골다공증


몸을 움직이다 보면 가끔 무릎에서 뻐근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대상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고관절 골절로 고생하시는 어른들을 보며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기사를 읽고 이제부터라도 칼슘제를 열심히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복희 (Palisade Park, NJ)


<맘앤아이>는 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맘앤아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책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저희 책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자 채찍입니다. 이달에는 어떤 기사가 좋았고, 앞으로는 어떤 기사를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맘앤아이의 문은 여러분을 위해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의견 보내실 곳 offline Mom & I Publishing Group. Inc. 120 Sylvan Ave. Englewood Cliffs, NJ 07632 online momandiusa@gmail.com


12 PEOPLE October 2012 October 2012


<맘앤아이>독자들이 보내온 소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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