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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씨는 프라이빗 파티는 따뜻한 만족감이 있어 클럽 디제잉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며 가장 재미있었던 디제잉으로 작년 New Year Eve 프라이빗 파티 얘기를 들려주었다. 명진 씨는 맞춤형 디제잉 을 선호하기 때문에 언제나 사전 미팅을 통해 호스트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다. 명진 씨는 사전 미팅을 통해 이 파티의 호스트가 어린 시 절 일본에서 성장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일본에 대한 남다른 애착 이 있었던 호스트를 위해 어릴 적 감성을 기억해낼 수 있게 너무 튀 지 않고 조금은 동양적인 느낌을 더한 디제잉을 해주었다. 너무 만 족한 호스트는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줘서 감동했다며 명진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날 명진 씨는 DJ 인생 처음으로 보너스를 받 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DJ 동료들 사이에 서 회자되며 부러움을 산다고 전했다.


나 주의사항을 일러주기도 했다. 그러다 명진 씨가 DJ인 것을 알게 되면 겸연쩍어하면서도 한국에서도 DJ를 했는지 궁금해한다고 한 다. 그러다 그녀가 한국에서 아나운서였다고 말하면 다시 한 번 놀 란 표정을 지으며 명진 씨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고. 이 러한 선입견에도 명진 씨는 클럽과 프라이빗 파티 DJ로 활발히 활 동 중이다. 명진 씨는 이 두 가지의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매 력적인 일이라고 했다. 클럽에서는 많은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일을 하기 때문에 디제잉이 끝나고도 스테이지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았던 적이 많다고 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운드 시스템 속에서 디제 잉을 하다 보면 평상시 귀에 들리지도 않던 음까지 들릴 때도 있다 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선곡을 할 땐 ‘내가 이 노래 찾아봤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라는 마음으로, 나도 좋고 듣는 이도 좋아할 것 같은 곡을 찾게 되 요. 가끔 보면 자신의 감정에만 취해서 디제잉을 하는 DJ를 볼 때 가 있는데 저는 그런 DJ들은 집에서만 디제잉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해요. 공감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내는 소리는 때로는 듣는이에게 소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DJ의 궁극적 역할은 파티에 모인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전체가 즐거워할 수 있 는 곡을 선곡해야 해요. 특히 프라임 타임은 더 그렇죠. 하지만 내 색깔을 유지하면서 적게는 50명 많게는 수 백 명의 귀를 즐겁게 하 는 디제잉이란 작업은 정말 쉬운 작업이 아니죠. 그래서 음악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제 음악 라이브러리를 쉬지 않고 업데이트해야 합 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0 PEOPLE March 2013


서명진 DJ가 추천하는 앨범 명진 씨는 어릴 적부터 워낙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다 보니 음 악을 가려서 듣지 않는다. 매일매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듯 명진 씨에게는 음악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이 곡이 듣고 싶었다가, 내일 은 다른 곡이 듣고 싶은 것처럼 선곡도 바뀌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 러도 잊지 않고 꼭 다시 찾게 되는 곡으로는 Wilco의 ‘Sky Blue Sky’라는 곡을 꼽았다. 그리고 이 곡에 담긴 사연도 들려주었다. “런던에 와서 DJ 스쿨을 다닐 때였어요. 하루는 연습을 마치고 집 으로 향하는데 참 막막하더라고요. 학교 앞에 아주 큰 공원이 있었 는데 버스를 타려면 그 공원을 가로질러 가야 했어요. 답답한 마음 을 안고 공원을 걷고 있는데 그 순간 제 이어폰으로 이 노래, Wilco 의 ‘Sky Blue Sky’가 흘러나오는 거에요. 눈앞에 펼쳐진 넓은 공원 과 Wilco의 목소리가 하나 되면서 제 마음속이 꽉 차는데 그게 그렇 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노래를 듣는 내내 ‘그래 나는 할 수 있다. 힘 내자!’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긍정의 눈물이 흘렀어요. 지금도 힘들 때 면 Wilco의 ‘Sky Blue Sky’라는 노래를 듣곤 해요. 저에게 초심을 주는 노래죠.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요.” 그녀는 이 밖에도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쭉 들어온 아티스트로 Ra- diohead, Erykah Badu와 Tosca를 꼽았다. 요즘은 한 앨범에 수록된 곡 중 모든 곡이 좋은 경우가 참 드물지만, 이 아티스트들 은 거의 앨범의 전 수록곡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는 Erykah Badu의 <Baduizm>과 <Mama’s Gun>, Tosca의 <Suzuki>와 <Opera> 앨범을 추천하고, Radiohead는 전 앨범 모두가 그녀에게는 완벽함으로 다가온다고 얘기했다. “재미있는 건, 저는 남편과 다툰 후에는 꼭 뉴질랜드 아티스트인 Golden Horse의 ‘Cold Mountainside’, 그리고 Goodshirt의 ‘Sophie’를 들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 게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화가 났던 마음이 진정이 되면서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육아로 몸이 많이 지쳐서인지 Ella Fitzerald의 ‘Lullaby of Birdland’ 같은 올드 재즈가 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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