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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사감까지 맡게 되었다. 공부만 하기에도 벅찬 고등학교의 마지막 해를 수영팀 주장, 학생회장, 기숙사 사감까지 맡으며 그가 처음 미국 유학을 결심하며 가졌던 다짐들과 소망들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는 공부를 썩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어릴 적 친구들이 검사가 되어있는 지금의 제 모습에 놀라고는 합니다. 늘 가만히 붙어있지를 못해서 스터디 모임이 있을 때면 가장 엉덩이를 들썩이는 학생이었거든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배움의 양이 많아지고 그 범위가 넓어지자 공부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공부 비법은 그저 ‘엉덩이 붙이고 계속해서 외우고 반복하자’ 입니다. 저도 대학교 내내 죽어라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승리욕과 오기로 공부했거든요.” NYU에서 International Relation을 전공으로, East Asian Studies를 부전공으로 택한 이강국 씨는 대학교에서도 무너져가던 NYU 한인 학생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성공적인 한인회를 이끌어나갔다.


20대의 끝자락에 이루어낸 검사의 꿈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이강국 씨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원으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그동안 학부에서 틈틈이 배워두었던 국제법으로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자라기 시작했다. 그 길로 일 년의 시간을 투자해 대학원 준비에 힘쓰며 열심을 다한 결과로, 이강국 씨는 뉴욕 Fordham Law School의 입학 허가서를 당당히 손에 쥐게 되었다. 어려운 학업의 길을 걸으며, 조금 이른듯한 로스쿨 1학년에 그는 Los Angeles의 한 로펌에서 인턴을 하는 값진 기회를 잡게 되었다. 물론 로펌의 변호사라는 직업이 그가 그동안 듣고 상상해오던 그림은 아니었지만, 그 짧은 인턴 시간은 앞으로 그가 로스쿨을 졸업한 후에 어떠한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로펌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은 ‘변호사가 되어 클라이언트 중심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하는 일이 이 사회를 위해, 그리고 죄가 없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도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종종 생각지도 않게 회사 파트너의 지휘대로 일하고, 클라이언트들의 눈치를 살피며 정의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March 2013 PEOPLE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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