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성을 나타내는 꽃
지난해 일본 매스컴들은 100주년을 맞은 워싱턴의 벚꽃 축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의 벚꽃 나무는1912년, 일본이 평 화와 통합의 뜻으로 미국에 보낸 선물 3,020그루다. 그로부터 30년 후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벚꽃나무들이 베어졌 지만, 일본에 의해 다시 심어져 지금까지 '워싱턴의 봄'을 알리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벚꽃은 정치·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꽃이기도 하다. 또 일본 인들의 국민성을 잘 나타내는 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번에 확 피었다가 한꺼번에 지고 마는 벚꽃의 특성이 호들갑스럽게 꽃 놀이를 즐기다가 꽃이 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 아가는 일본인들의 이중성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과거 군
국시대 일본인들의 단 체생활을 보는 것과 같 다는 설명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천황의 말 한마디에 세계를 향 해 총부리를 겨누다 원 폭 투하에 두 손을 든 모습이 하루아침에 만 개하지만 얼마 못 가 힘없이 지고 마는 벚꽃 과 같다는 것이다. 실 제로 '천황을 위해 사 쿠라(벚꽃) 꽃잎처럼 지라'는 유명한 문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일본인의 생명 을 빼앗기도 했다. 매년 벚꽃 시즌이 돌아오면 벚꽃이 만개한 모습에 마음을 뺏기기 도 하지만,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 마음 한구석에 착잡함 이 들기도 한다. 그건 아마 일본의 군국주의로 과거 우리나라가 겪어야만 했던 복잡하고 슬픈 역사 때문일 것이다.
글 MOM&I Global Reporter/Japan, Yunjung Kwon
April 2013 LIVING & CULTURE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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