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감사'의 마음을 배웠어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다는 것. 두 눈일 땐 단지, 보는 것에만 치중되어 오히려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 한쪽 눈을 통해 더 크게 그리고 더 넓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한마디로 철이 좀 들었다고 할까요.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 내게 큰 힘이 되어준 가족의 소중함도 이 일을 통해 알게 되었죠.”.
지금 그녀는 자신보다 더 마음 아팠을 엄마를 위로할 정도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대신 그 값으로 인생 공부를 제대로 했다고 얘기 한다. 비록 큰 하나를 잃긴 했지만, 그 덕분에 소중한 많은 것들 을 얻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무척 대견해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내 적 성장을 이룬 그녀라 하더라도 두바이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것 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을까?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주변의 편견도 그렇고 웹 디자이너라면 온종일 모니터를 주시해야 하는 업무라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만일 지 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더라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지 않았을 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해요. 이곳 두바이는 외국이라 오히려 더 편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두바이 체질인가 봐요. 하다 못해 외국여행을 가면 꼭 물갈이를 하는데, 두바이에서는 물갈이 도 안 하더라고요. (웃음) 두바이는 처음부터 여러 가지로 잘 맞았 어요. 수술 부작용으로 눈에 백내장이 와서 처음 1년 동안은 한국 을 두 번씩 다녀가야 했지만 그나마 백내장은 큰 수술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어요, 다만 걸프 코리아타임즈가 주간지라서 매주 마감이 돌아오는데, 저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한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눈에 붕대를 부치고 한쪽 눈으로 일했어요. 그래도 무사히 마감을 치를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3주 정도 회사를 비우 게 되었는데 다행히 여러모로 배려해주신 회사와 대표님께 지금도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다르다. 느리다…. 그래서 오히려 활기차고 여유롭다. 젊은 나이에 적지 않은 시련도 잘 극복하고 무엇보다 지금 자신 이 하는 일에 있어 만족해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다. 두바이가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긴 해도 밖에서 보는 모습과 실제로 그곳에 서 일하며 생활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많이 다를 듯하다. 두바이에 서 일하고 현지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떠한 모습일까? 그녀는 걸 프 코리아타임즈가 첫 직장이기 때문에 한국과 두바이의 근무 환 경에 대해 딱히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지인들 을 통해 듣는 한국의 근무환경을 생각해본다면 지금 생활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일의 특성상 주간지라서 일주일 단위로 마감이 다
가오기 때문에 마감의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타임라인이 있는 것 이 오히려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게 만드는 같아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제는 3년 차가 되다 보니 일도 어느 정도 적응해서 4일 정도는 꼭 끼게 일하고 3일 정도는 조율하며 일하고 있어요. 두바이가 한 가지 한국과 다른 점은 여유롭다는 것이죠. 한국에서의 하루가 20 시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간다고 한다면, 두바이는 하루가 27시간 정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시간적 여유를 잘 이용한다면 자기 계발에도 힘쓸 수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숙식이 제공되 니 개인적으로 쇼핑하고 외식하는 것들을 자제한다면 오히려 한국 에서보다 여유자금을 만드는데 유리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 지 감사한 건 이곳이 일반적인 외국기업이었으면 토종 한국인인 저 로선 적응하는데 조금 힘이 들었을 텐데, 두바이에 있다고 해도 이 곳이 한국 기업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저에겐 일하기가 수월해요.”.
익숙함에서 배우는 새로움. 그것은 나를 다지는 시간 사람 사는 일은 대동소이(大同小異)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그 녀에게선 남들보다 더 많은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문화도 언어도 기후도 다른 곳, 두바이에서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 는 것 같다. 국외로 취업하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일 텐데 그녀는 어떻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있을까? 아랍에미르트 원주민이 나 아랍계 사람들은 아랍어을 쓰지만, 현재 두바이 인구 비율 중 외국인이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있다.
April 2013 PEOPL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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