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 잡기 위해 밤샘도 '불사'
벚꽃을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다. 벚꽃 시즌이 돌아오면 각 회사들은 야유회를 우에노 공원 같은 벚꽃 명소에서 진행한다. 이때 자리를 확보하는 임무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주어진다. 신입사원들은 얼마나 좋은 명당자리를 차지하느냐를 통해 상사의 신임을 얻기도 한다. 심지어 인턴 사원 중 정식 직원을 선발할 때 가장 좋은 자리를 '쟁취한' 직원을 채용 하기도 한다는 농담 반 진담 반 같은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야유회 2~3일 전부터 가장 경관이 좋은 벚나무 아래를 선점하기 위해 밤을 새우거나 친인척까지 동원하는 웃지 못할 풍 경까지 벌어진다. 오죽했으면 이 시기에 자리를 잡아주고 돈을 받 는 사람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처럼 일본인들이 벚꽃에 보내는 사 랑은 우리의 사랑을 초월한다. 텔레비전 등 각종 언론매체는 봄 철 벚꽃 시즌이 돌아오면 마치 중계방송을 하듯 벚꽃 명소를 찾 아다니며 보도한다. 또 2월 초부 터는 전국 벚꽃 개화 시기를 앞 다투어 예측하는 보도를 내보낸 다. 이 시기가 되면 벚꽃 분위기 를 내기 위해 매장 진열대를 연분 홍색으로 바꾸고 벚꽃 장식품으 로 매장을 꾸미는 슈퍼마켓이나
62 LIVING & CULTURE April 2013
편의점도 많다. 여행사들은 일본 전국의 벚꽃 만개 시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관련 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린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도쿄 나 카노 구의 한 여행사 입구에는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가 기재된 안 내문을 부착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또 각 제조업체는 벚꽃 시즌에만 판매되는 한정품을 출시하여 벚 꽃 시즌 분위기를 고조하는 데 한몫을 한다. 스타벅스에서는 매 년 벚꽃 이미지의 텀블러와 보온병을 출시하여 매진 사례를 기록한 다. 벚꽃 디자인을 입은 맥주나 과자, 초콜릿 등도 유난히 한정품 에 '목숨 거는' 일본인들의 지갑을 여지없이 공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벚꽃을 사용해 만든 떡, 벚꽃을 이미지 한 도시 락도 이 시기 앞다퉈 출시된다. 한 마디로 일본 열도 전체가 벚꽃에 열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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